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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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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빌 에번스 Bill Evans [Treasure ; Solo, Trio & Orchestra Recordings from Denmark] Elemental/2023

  • Johnk
  • 조회 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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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Treasure ; Solo, Trio & Orchestra Recordings from Denmark > Elemental/2023

 

Bill Evans : Piano

Niels-Henning Orsted Pedersen, Eddie Gomez : Bass

Alan Dawson, Alex Riel , Marty Morell : Drums

The Royal Symphony Orchestra & the Danish Radio Big Band.

 

 

CD ONE: BILL EVANS TRIO & ORCHESTRA

 

1. COME RAIN OR COME SHINE

2. SOMEDAY MY PRINCE WILL COME

3. BEAUTIFUL LOVE

4. I SHOULD CARE

5. VERY EARLY

6. TIME REMEMBERED

7. WHO CAN I TURN TO?

8. WALTZ FOR DEBBY

 

ORCHESTRA SUITE:

9. INTRO INTO WALTZ FOR DEBBY

10. TIME REMEMBERED

11. MY BELLS

12. TREASURES

13. WALTZ FOR DEBBY (REPRISE)

14. WALKIN’ UP

 

CD TWO: BILL EVANS SOLO & TRI0

 

1. RE: PERSON I KNEW

2. ’ROUND MIDNIGHT

3. MY FUNNY VALENTINE

4. TIME REMEMBERED

5. COME RAIN OR COME SHINE

6. EPILOGUE

7. ELSA

8. STELLA BY STARLIGHT

9. DETOUR AHEAD

10. IN A SENTIMENTAL MOOD

11. TIME REMEMBERED

12. NARDIS

13. AUTUMN LEAVES

14. EMILY

15. QUIET NOW

16. NARDIS

 

 

이 앨범 자체로 재즈 팬들에게 단비 같은 선물

유독 일본과 한국등 아시아권에서 사랑받은 빌 에번스. 그가 남긴 서정적 피아니즘과 함께 격렬한 비르투오소 연주는 그를 실력과 명성 모두에서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게끔 하였다. 그런데 잘 알고 보면 그의 처음과 끝이 한결같지는 않았다. 1929년생인 빌 에번스의 인생 전반기인 1950년대 중후반에 남긴 레코딩은 서정적이고 정갈하며 낭만적인 면모가 강하다.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에 걸친 그의 커리어 중기에는 화려한 연주력 끝판왕의 위치에서 놀라운 즉흥연주를 남겼다. 짧은 인생 탓에 인생 후반기에 포함되는 40대 중후반부터 영면에 드는 51세까지의 기간에는 우울증에 의해 슬프디 슬픈 작품들을 남겼다는 것이 빌 에번스에 대한 대략적 분석일 것이다.

이번 음반은 1965~1969년 사이의 미발매 음원, 덴마크 TV 방송 출연분, 라디오 출연분 등 정식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았던 미공개 음원들을 다수 담고 있다. 솔로 피아노, 트리오, 오케스트라 버전까지 다양한 편성의 뮤지션 빌 에번스를 조명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전성기 빌 에번스의 음악 철학적 고뇌와 사색을 짐작하게 해주는 멋진 아카이브이자 보물이 아닐까. 그런 이유로 음반 제목이 <Treasures>로 정해진 것일 것이다.

뿔테 안경, 올백 머리(슬릭 백 헤어)로 대표되는 날카로운 인상의 중기 빌 에번스 이미지는 연주자로서의 비르투오소적 역량을 자신의 한계 이상으로 몰아붙였던 바 있다. 이 음반에서 내내 접할 수 있는 그도 역시 여전하다. 언제나처럼 가슴을 후벼파지만 가벼운 듯한 터치에 빼어난 빌드 업, 정교함을 더했으며, 엄청난 호흡으로 앙상블 인터플레이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언제 들어도 압권이다. 게다가 빌 에번스가 남긴 오케스트라 협연 작품이라니! 애초 앨범을 위해 녹음된 트랙이 아닌 탓에 믹싱이 다소 거칠긴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잘 보관해 온 덴마크 방송계에 감사를 표한다.

3장의 LP, 그리고 30곡의 잊혀진 작품으로 50여년 만에 우리에게 되돌아온 새로운 빌 에번스. 많은 재즈 팬에게 익숙할 스탠더드 레퍼토리부터 'Waltz for Debby'의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빌 에번스 커리어 중기의 한 단면을 잘 담고 있는 감사한 신보이다. 빌 에번스 팬이라면 듣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가지실 필요가 없겠다. /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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