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치프 아주어 Chief Adjuah [Bark Out Thunder Roar Lightning] Ropeadope/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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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ef Adjuah(Christian Scott aTunde Adjuah)
<Bark Out Thunder Roar Lightning> Ropeadope/2023
Chief Xian aTunde Adjuah – Vocals, Chief Adjuah’s Bow, Adjuah’s N’Goni, SPDSX, Pan African Kit, Bells, Tambourine, Percussion*, Synth Percussion, Sonic Architecture and Production (All Tracks)
Trail Chief Kiel Adrian Scott – Vocals, Percussion (Tracks 3, 5, 8, 9 )
Weedie Braimah – Djembe, Congas, Tambourine, Dun Duns, Percussion*, Vocals (Tracks 3, 4, 5, 6, 8, 9)
Luques Curtis – Bass, Guembri Vocals (Tracks 2, 3, 5,8, 9)
Elé Howell - Pan African Kit, Drums, Bells, Tambourines, Vocals (Tracks 3, 5, 8, 9, 10)
Brian Richburg Jr. – Drums, SPDSX, Percussion, Tambourines, Vocals (Tracks 1, 3, 5, 7, 8, 9)
Marcus Gillmore – Drums (Tracks 3, 5)
Joe Dyson Jr. Pan African Kit (Track 6)
Corey Fonville - Drums (Track 6 )
Alfred Jordan – Drums, Percussion, Tambourine, Vocals (Tracks 3, 5, 8, 9)
Mizan Willis – Dun Duns, Bells, Shekere, Percussion*, Vocals (Tracks 3, 5, 9)
Amyna Love – Vocals (Tracks 3, 5, 9)
Amina Scott – Vocals (Tracks 3, 5, 9)
Lioness Sia Fodey – Vocals (Tracks 3, 5, 9)
1. Blood Calls Blood
2. Trouble That Mornin’
3. Xodokan Iko - Hu Na Ney
4. Bark Out Thunder Roar Out Lightning
5. Shallow Water [Tribute Big Chief Donald Harrison Sr. - Guardians of the Flame]
6. On To New Orleans [Runnin' in 7's Redux]
7. End Simulation
8. Ashé Chief Donald [Tribute Big Chief Donald Harrison Jr. - Congo Square Nation]
9. Ashé Chief Donald [Tribute Big Chief Donald Harrison Jr. - Congo Square Nation]
10. Golden Grown [Chief Xian aTunde Adjuah – Xodokan Nation]
11. Bark Out Thunder Roar Out Lightning [Duo]
전통과 뿌리에 대한 과할 정도의 열렬한 탐구심
지난 9월 브라운슈거도넛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는 트럼페터 치프 아주어(예전 본명은 크리스찬 스콧 아툰데 아주어, 참고로 이번에 세번째 개명이다)의 공연을 본 재즈 팬이시라면 그가 아프리카의 전통악기중 하나인 코라(Kora)를 다루며 노래하는 모습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의 주종악기인 트럼펫은 아예 입에 대지도 않고 노래, 혹은 나레이션을 하며 동시에 코라로 반주를 해나가는 모습은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필자의 시선에도 꽤 낮선 것이었는데 바로 이런 면모가 얼마 전 새롭게 발표한 이 작품에 잘 담겨져 있다. 사실 그가 자신의 인종적, 문화적 뿌리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 건 꽤 오래되었다. 자신의 레이블인 스트레치 뮤직을 설립하기 전 이름을 크리스찻 스콧에서 크리스찬 스콧 아툰데 아주어로 바꾼 뒤부터였는데 그게 2011년이니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렇게 그는 아프리카의 민속음악, 그리고 자신의 선조들이 미국 땅으로 타의에 의해 건너온 뒤 이곳에 정착하며 이곳의 원주민인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교류하고 그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발생시킨 여러 음악들(재즈를 포함해)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곡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몰두하기 시작했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번 신작은 그중에서도 가장 깊숙이 전통의 영역에 발을 디딘 결과물이다.
이 작품에서 치프 아주어는 단 한 차례도 트럼펫을 입에 대지 않는다. 오직 나레이션, 혹은 구음형태의 노래와 코라 연주에만 집중하며 중간 중간 밴드멤버들의 연주 중에 탬버린과 아프리칸 키트, 퍼커션등 여러 타악기를 다루고 있다. 리듬의 기본은 대부분 아프리칸 비트에 있으며 작곡도 그러하다. (인디언 전통음악의 요소가 어떤 부분에 녹아있는지 필자로선 아직 잘 알지 못함을 미리 알려둔다) 상대적으로 타 작품들에 비해 즉흥연주의 비중도 높지 않다. 최소한 재즈의 관점에서 본 작을 바라보면 타이틀 곡을 포함해 참여한 리듬 파트주자들의 다이내믹한 그루브(아프리카 음악에서 비롯된)의 변화들이 아주 인상적인 반면 멜로디, 화성악기 기반 즉흥연주의 다채로움, 또 유기적이며 감각적인 사운드에서 이전작품들에 비해 다소 단조로운 측면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왜 그가 이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데다 앨범의 몇몇 트랙에서는 상당히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기에 마냥 외골수적인 작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거리끼는 측면이 있다. 최소한 자신의 전통과 뿌리를 탐구하려는 그의 지금 노력이 향후 어떤 창조적 결과물로 만들어질지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그에겐 남다른 창작의 동기이자 일종의 사명감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색작이자 향후 커리어의 과도기적인 성격을 띤 작품이 아닌가 싶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