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미호 하자마 Miho Hazama [m-uni ; Beyond Orbits] Edition/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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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o Hazama <m-uni ; Beyond Orbits> Edition/2023
Miho Hazama : Composer, conducting
Steve Wilson alto sax, soprano sax, flute
Jeremy Powell tenor sax, clarinet (on tracks 1, 3-5)
Jason Rigby tenor sax, clarinet (on tracks 2, 6-8)
Andrew Gutauskas baritone sax, bass clarinet
Jonathan Powell trumpet, flugelhorn
Adam Unsworth French horn
Tomoko Akaboshi violin
Ben Russell violin
Atsuki Yoshida viola
Meaghan Burke cello
Maria Im violin (track 3)
Matt Consul viola (track 3)
James Shipp vibraphone
Billy Test piano
Sam Anning bass (except track 3)
Jake Goldbas drums
Christian McBride bass (track 3)
Immanuel Wilkins alto sax (track 8)
1. Abeam
2. A Monk In Ascending And Descending
3. Exoplanet Suite: I. Elliptical Orbit (feat. Christian McBride)
4. Exoplanet Suite: II. Three Sunlights
5. Exoplanet Suite: III. Planet Nine
6. Can't Hide Love
7. Portrait Of Guess
8. From Life Comes Beauty (feat. Immanuel Wilkins)
확고한 자기 색 갖춰가는 발군의 여성 빅밴드 리더
미호 하자마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빅밴드와 실내악 편곡자로 오래전부터 재즈신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2010년대 초부터 각종 어워드와 찰리 파커 재즈작곡 부문 수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도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덴마크 라디오 방송 빅밴드, 애쉴리 발레 컴퍼니 등 과 함께 일한 바 있다. 필자가 미호 하자마의 이름을 처음 접한 건 노르웨이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마리우스 네셋의 리더작에서였다. <Tributes> 라는 빅밴드 앨범이었는데 그의 공연에서 지휘하던 미호 하자마의 영상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런 다양한 활동 외에도 개인 프로젝트에도 소홀하지 않았는데, 데뷔 앨범 <Journey to journey> 이후 2018년에 세 번째 앨범인 <Dancer in nowhere> 를 발매한 바 있다.
미호 하자마의 그룹 M-unit 은 사이즈가 다소 작은 재즈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색소폰, 트럼펫, 바이올린, 비올라, 바이브라폰과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혼 섹션과 현악기 군의 비율이 꽤 동등하다. 기본적으로 현을 매우 과감하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악기마다의 특성을 고려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흐름을 창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소개하는 앨범 <m_unit : Beyond Orbits>은 그녀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다. 타이틀에 나오는 m-unit 이 그녀의 개인 앙상블의 이름이다. 이번 앨범에서 ‘orbit’ 이 주요 컨셉트가 되고 있는데 행성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갖가지 감정들을 상징하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호 하자마는 이 앨범의 음악이 정확히 지금 현재의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녀가 섬세하게 공을 들인 앨범의 백미는 앨범의 트랙 중반에 위치한 ‘Exoplanet suite’ 라고 본다. 총 세 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순간순간 변화무쌍한 편곡이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다. ‘Exoplanet’ 은 태양계 밖을 도는 외계행성을 뜻하는데 시끄러운 현실세계에서 눈을 우주로 돌려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는 그녀의 코멘트를 듣고 음악을 들으니 더욱 음악의 방향이 이해가 된다. ‘Suite’ 의 세 번째 파트에 해당하는 ‘Planet Nine’ 은 가장 흥미롭게 감상한 곡으로 편곡의 컨셉트가 일정하게 진행되다 어느 순간 다른 무드로 전환되는 포인트들이 매우 일품이다. 앨범엔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와 재즈계의 신성인 임마누엘 윌킨스도 한곡씩 피처링하고 있다. 만약 오케스트라 구성의 역동적인 재즈를 듣고 싶다면 이 앨범을 추천한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