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스테이시 켄트 Stacey Kent [Summer Me, Winter Me] Naive/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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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스테이시 켄트, 짐 톨린슨, 아트 히라하라
Stacey Kent <Summer Me, Winter Me> Naive/2023
Art Hirahara: piano (1-5, 7, 9, 10)
Tom Hubbard: bass (1-5, 7, 9, 10)
Anthony Pinciotti: drums (1-5, 7, 9, 10)
Graham Harvey: piano (6, 8, 11)
Jeremy Brown: bass (6, 8, 11)
Joshua Morrison: drums (6, 8, 11)
Aurelie Chenille: violin (5)
Claire Chabert: violin (5)
Fabrice Planchat: viola (5)
Gabriel Planchat: cello (5)
2. La Valse Des Lilas
3. Thinking About The Rain
4. Under Paris Skies
5. If You Go Away
6. Happy Talk
7. Show Me
8. Postcard Lovers
9. Corcovado
10. A Song That Isn’t Finished Yet
11. Ne Me Quitte Pas
격조 있는 이지 리스닝 재즈의 매력
가냘픈 외모와 이에 어울리는 섬세함, 오랜 여운을 느끼게 하는 보이스 컬러로 곡이 지닌 감성과 매력을 표현하며 여성 재즈 보컬의 매력을 선보여 온 스테이시 켄트, <Summer Me, Winter Me>라는 감각적 타이틀의 본 앨범은 전작 <Songs from Other Places> 이후 2년 만에 공개한 작품으로 미셀 르그랑, 자끄 브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리처드 로저스와 같은 작곡자들의 곡과 자신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남편 짐 톰린슨의 작품 등 총 11곡으로 꾸며졌다. 스테이시 켄트는 미국 뉴저지 주 사우스 오렌지에서 출생하여 프랑스에서 성장했다. 대학 졸업 후 런던으로 이주, 영국 3대 음악원 가운데 하나인 길드홀 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이곳에서 평생 파트너가 된 짐 톰린슨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1990년 스테이시 켄트는 런던 소호에 위치한 카페 보엠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프로 뮤지션으로 자신의 프로 경력을 시작한다. 이후 런던의 재즈 명소 가운데 하나인 로니 스콧 재즈 클럽에서 활동하며 지명도를 쌓아나갔고 1997년 캔디드 레이블을 통해 데뷔작 <Close Your Eyes>를 공개한다. 널리 알려진 스탠더드로 꾸며진 데뷔 앨범은 스테이시 켄트만의 매력과 실력을 발산하기 충분했고 2003년까지 캔디드 레이블에서 여섯 장의 앨범을 잇달아 공개하며 21세기 재즈 신에서 인정받는 여성 재즈 보컬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7년 그녀는 재즈를 대표하는 명 레이블인 블루노트와 계약을 맺고 공개한 노벨상을 수상했던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작사한 4곡이 포함된 <Breakfast on the Morning Tram> 앨범을 공개, 2009년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재즈 보컬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여리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닌 여성 보컬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했다. 코로나 시기에 힐링을 모토로 기획, 제작된 본 작은 미셀 르그랑이 작곡한 타이틀 트랙으로 시작된다. 드럼이 구현하는 생동감 넘치는 리듬 위에 사뿐하게 내려 앉는 스테이시 켄트 특유의 음색이 풀어내는 섬세한 멜로디는 그녀가 추구하는 음악적 매력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한다. 이어지는 미셀 르그랑의 또 다른 곡 ‘La Valse des Iilas’는 프랑스어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더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스테이시 켄트의 보컬과 이에 호응하는 짐 톰린슨의 넉넉한 색소폰이 만들어 내는 조화가 만족스럽다. 이 밖에도 스테이시 켄트의 전형적인 감성이 잘 투영된 ‘Thinking About the Rain’, 여리디 여린 그러면서도 은은한 여운을 통해 듣는 이에게 절로 힐링의 기운을 전해주는 ‘Under Paris Skies’, 듣는 사람을 살며시 들뜨게 만드는 앙증맞은 ‘Happy Talk’ 등 수록된 11곡은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스테이시 켄트 특유의 감성과 매력을 다시 한번 또렷하게 느끼게 만든다. 자신만의 장점과 매력을 가장 분명하게 구현할 줄 아는 스테이시 켄트, 그녀 목소리에 어울리는 편곡과 연주의 밸런스를 엮어낼 줄 아는 짐 톨린슨의 솔직 담백함이 변함없이 잘 드러난 작품. 글/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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