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마크 터너 쿼텟 Mark Turner Quartet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Giant Step Arts/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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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Turner Quartet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Giant Step Arts/2023
Mark Turner : Tenor Sax
Jason Palmer : Trumpet
Joe Martin : Bass
Jonathan Pinson : Drums
Producer : Jimmy Katz, Mark Turner
1 Return From The Stars
2 Terminus
3 Bridgetown
4 Brother Sister
5 Nigeria 2
6 Lincoln Heights
7 1946
8 Unacceptable
9 It's Not Alright With Me
10 Wasteland
11 Lennie Groove
모든 면에서 재즈 클럽 라이브의 정점!
이 작품은 2022년 초에 발매되었던 마크 터너의 스튜디오 정규앨범 <Return from the Stars>의 라이브 버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앨범과 동일한 라인업에 수록곡도 무려 8곡이 동일하다(정규반 수록곡이 8곡이니 앨범 곡을 통째 다 담았단 얘기) 거기에 추가로 3곡이 더해졌는데 2014년 작인 <Lathe of Heaven>에서 하나, 90년대 후반 워너시절에 발매했던 <In This World>에 담긴 Lennie Groove, 그리고 신곡인 1946(마일스 데이비스의 So What의 리빌딩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
이 네 명의 연주자들이 함께 첫 앨범을 내고 난 이후 그해 가을 빌리지 뱅가드에서 일주일 정도 공연을 가졌는데 그중 이틀간의 연주 중에 발췌해 이 앨범에 담아냈다. 먼저 이 라이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녹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멤버들의 연주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이 방면 초 일류급, 이걸 얼마나 잘 살려 앨범에 담아내느냐가 관건인데 이 라이브 앨범은 근래 발표된 클럽 라이브 중 최상의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작년 발매되었던 크리스 포터의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와 맞먹는 수준인데 와이드한 면은 크리스 포터가 더 우위지만 팀 전체의 타이트한 응집력을 밀착시켜 살린 녹음은 이 작품이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베이시스트 조 마틴의 존재감 뚜렷한 연주는, 솔로는 물론이고 합주시에도 운지 하나하나가 귀에 꽃힐 정도로 녹음이 살아 있으며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게 베이스의 위치에 알맞게 놓여 있어 전체 쿼텟 연주 감상에 위화감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추임새를 잘 넣어주는 조나단 핀슨의 섬세하면서도 역동성이 잘 녹아있는 스틱워크는 마크 터너가 오래전부터 구체화시켜온 현대적인 쿨 재즈에 아주 잘 들어맞는 스타일과 사운드를 연출해낸다.(마커스 길모어보다 트래디셔널한 맛은 좀 더 나은 것 같다)
바로 눈앞 지근거리에서 연주하는 것처럼 가까이 밀착된 사운드는 그 순간 클럽의 정경이 절로 머리에 그려질만큼 입체적이고 선명하다. 연주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런 녹음을 잡아낼 수 있는 엔지니어의 역량은 그저 놀랍고 부럽기만 하다. 혹자는 공간감이 다소 부족하지 않냐고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애초 잔향감이 이런 종류의 음악에 별 상관이 없기에 연주자체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이 쿼텟은 함께 팀을 이룬 게 3년이 채 되지 않지만, 팀을 이루기 훨씬 전부터 멤버들 서로에 대한 이해는 이어져왔기에 전체 합은 함께한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무르익었다. ECM 스튜디오반도 적절한 피지컬과 다이내믹이 부족함 없이 잘 느껴졌지만, 이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는 그보다 훨씬 더 뚜렷한 각 악기별 사운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라이브를 들으니 역시 밥(Bop) 연주는 아무리 지적인 작곡과 쿨하고 현대적인 언어들로 채워질지라도 이런 생동감과 타이트한 사운드가 담겨져 있어야 제격이 아닌가 싶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Digital Sales Only , No St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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