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안성민 Seongmin Ahn [The Lake] Self Produce/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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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min Ahn 안성민 <The Lake> Self Produce/2023
안성민 : Guitars, Composer.
김상범 : Tenor, Soprano Saxohpones
홍승민 : Acoustic Bass
문기덕 : Drums
1. Karma
2. Lonely man
3. F.C.D
4. DAL
5. Eternal rest
7. Depressive psychopathy
8. Alien
9. Way to home
젊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진중한 음악성과 사운드
작년 11월 젊은 신인급 기타리스트 안성민의 첫 작품이 발표되었다. 연주자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먼저 음악을 들어봤는데,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이 유려해 신인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색소포니스트 김상범, 베이시스트 홍승민, 드러머 문기덕으로 구성된 이 쿼텟의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지원사업을 통해 <자라섬재즈 서칭포재즈맨>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고, 안성민을 포함한 4명 모두 이제 20대 후반에서 막 30대에 들어선,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젊은 연주자들이다.
필자가 보기에 폴 모션(빌 프리셀, 조 로바노와 함께한 트리오), 야콥 브로 정도의 음악이 이 작품의 레퍼런스인 것같다. 안성민은 이 작품에서 느린 템포의 정적인 연주를 선호하고 ECM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다. 9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곡들이 저마다 원하는 이미지의 형상화가 잘 되어 있고 현대적 화성에 대한 이해가 돋보이기에 필자는 이 작품을 23년도 국내 베스트 앨범 중 하나로 골랐다. 아마 기성 연주자가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발표했다면 고르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 외에도 그저 지나치기엔 외면할 수 없는 장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지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안성민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인지하고 있다. 이 자기 객관화를 바탕으로 차기작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앙상블 측면에서 이들은 꽤 오래전부터 교류한 듯한데, 네 연주자의 호흡이 안정적이어서 신인 연주자답지 않는 노련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순간부터는 매끄러운 표면을 넘어서 심연으로 들어서야 할지 모른다. 심연으로 들어가기 위해 작곡과 편곡, 그리고 연주 모두 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야 할 것이다. 어차피 재즈는 대중과의 소통보다 음악적 깊이에서 의미를 찾는 음악이다. 개인적인 면식은 없지만 이 작품을 들어본 바 안성민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여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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