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월드뮤직 스타 '안젤리크 키드조'의 새 앨범 [Celia] 외
- 엠엠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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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 – Me'Shell NdegéOcello
Drums – Tony Allen
Horns, Bells – Gangbé Brass Band
Performer – Sons Of Kemet
Producer, Arranged By – David Donatien
Recorded By, Percussion, Guitar, Keyboards, Bass – David Donatien
Tenor Saxophone – Shabaka Hutchings
Vocals, Guitar – Angélique Kidjo
라틴과 아프리카는 원래 하나의 뿌리!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 출신이지만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월드 뮤직 스타의 반열에 오른 안젤리크 키드조의 2019년 새 앨범. 키드조는 미국 팝음악과 유럽,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을 유니크하게 노래하며 그래미어워즈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 2008년 드디어 제50회 그래미상 ‘최우수 컨템퍼러리 월드 뮤직 앨범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진가를 인정받게 되었다(2016년 그녀는 한 번 더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아프리카 뮤지션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는 한편 피터 가브리엘, 카를로스 산타나, 보노(U2), 지우베르뚜 지우, 퀘스트러브, 존 레전드, 브랜포드 마살리스, 다이앤 리브스, 로이 하그로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범세계적인 월드뮤직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전작 <Remain In Light> 이후 1년 만에 발표되는 이번 새 앨범은 메이저 버브 음반사에서 발표하는 앨범으로 아프로-쿠반 리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앨범 타이틀인 ‘실리아’는 ‘살사의 여왕’으로 칭송받는 실리아 크루즈를 지칭하는 것으로 본 작은 그녀에게 헌정하는 의미의 작품이다.
1925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난 실리아는 아바나에서 아프로-쿠반과 살사 스타일의 음악들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61년에 발생한 쿠바의 공산혁명을 계기로 실리아는 자신의 밴드와 미국으로 망명, 이때부터 ‘살사의 아이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녀가 발표한 앨범은 70여장에 이르고 1990년부터 라틴 그래미상을 포함해 여섯 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았다. 또한 1994년에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으로부터 ‘내셔널 메달 오브 아츠상’을 수상했던 바 있다.
키드조는 실리아의 히트곡들이 갖고 있는 강한 아프로-쿠반 리듬에 아프리카 음악적 요소를 흥미롭게 블랜딩하여 이를 모던한 사운드를 담아 개성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따라서 원곡과 또 다른 신비한 느낌의 살사 음악을 감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첫 곡 ‘Cucala’라든지 ‘Toro Mata’ ‘Bemba Colora’에서 이른 바 아프리칸-살사 음악을 시원하게 만끽할 수 있을 듯.
글/강대원
ALBUM #2 Joel Ross - KingMaker (Blue Note/2019)
Alto Saxophone – Immanuel Wilkins
Bass – Benjamin Tiberio
Drums – Jeremy Dutton
Piano – Jeremy Corren
Producer – Harish Raghavan
Vibraphone – Joel Ross (3)
Vocals – Gretchen Parlato (tracks: 8)
젊음의 패기와 퀄리티 겸비한 비브라폰 후계자!
타악기와 건반악기의 경계선에서 양쪽의 장점을 고스란히 안은 비브라폰이라는 악기는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악기는 아니지만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지난 백여 년간 라이오넬 햄튼, 밀트 잭슨, 개리 버튼, 바비 허처슨, 스테판 해리스까지 탄탄한 계보를 이어 내려오며 재즈에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악기-비브라폰. 그리고 여기 새롭게 등장한 23살 흑인 조엘 로스의 데뷔는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 같다.
젊은 비브라포니스트 조엘 로스의 야심찬 데뷔작에서 함께한 멤버들 또한 파릇한 젊음과 신선함으로 가득 차 있다. 수년 전부터 뉴욕의 유명 재즈클럽 스몰즈에서 잼세션 호스트를 함께 맡아오며 내공을 쌓아올린 이들의 호흡은 정말이지 눈부실 정도! 모두 20대 초중반 나이로 뉴욕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들은 알토 색소폰 임마누엘 윌킨스, 피아노 제레미 코렌, 베이스 벤자민 티베리오, 드럼 제레미 듀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비록 한 곡이지만- 게스트 보컬로 월드 스타 그레첸 팔라토가 참여하며 대중성도 높였다.
이 음반은 총 12곡 중 11곡이 자작곡으로 구성되어, 조엘 로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론 로버트 글래스퍼에게 영향받은, 전형적인 뉴욕 모던재즈의 영역 안에 있지만, 그에 더해 현대적인 접근과 비브라폰 악기 특유의 여운이 더해져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리듬 측면에서 이 밴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데, 리드믹 모티브와 각종 노트밸류, 온갖 그루핑의 향연은 현대 재즈의 강렬한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으며, 밴드 전체의 두꺼운 인터플레이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물론 조엘 로스가 흑인이라는 점이 정치적 이슈에서 그의 이른 주목에 영향을 미쳤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역량을 평가절하하는 포인트가 될 필요도, 이유도 없다. 불과 23살 나이가 들려주는 과감하고도 거침없는 패기, 너무나 멋있고 신나는 음악, 나무랄 데 없는 퀄리티까지. 앞으로 수십 년간 그가 만들어갈 고퀄리티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필자는 벌써부터 설렌다. 모처럼 블루노트에서 매력만점 올해의 신인감이 등장했다.
글/김주헌
ALBUM #3 Gianluigi Trovesi & Gianni Coscia - La Misteriosa Musica Della Regina Loana (ECM/2019)
Gianluigi Trovesi Piccolo Clarinet, Alto Clarinet
Gianni Coscia Accordion
가슴에 와닿는 두터운 우정의 선율
움베르토 에코(1932-2016)와 오랜 친구인 이태리의 아코디언 연주자 지아니 코시아와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두루 다루는 지안루이지 트로베시의 신작은 에코의 자전적인 동명 소설을 타이틀로 하여 그에 대한 헌정형식을 띄고 있다. 에코는 생전 이 둘의 ECM 앨범들에서 해설지를 쓰기도 했고, 그 자신도 아마추어 뮤지션이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 또한 코시아와 트로베시는 이미 오래된 음악적 동업자로서 유니크한 모던 이태리 재즈의 정체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교와 음악적 프레이즈, 유머와 창의력을 잘 들을 수 있는 전작들에서 이 두 이태리 재즈 거장들의 스타일을 이미 쉽게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번 앨범 역시 친구에 대한 헌정임과 동시에 그 두 연주자의 음악적 근간을 엿볼 수 있다. 일종의 음악적 자전 소설쯤이라고 봐도 무리없을 것 같다.
루이 암스트롱의 레퍼토리로 유명했던 ‘Basin Street Blues’라든가, 글렌 밀러의 ‘Moonlight Serenade’ 영화 ‘카스블랑카’에 수록되었던 스탠더드 ‘As Time Goes By’, 그리고 체코의 현대 음악 작곡가 야네첵의 음악들까지 두루 선곡, 연주되어 있는데 지아니 코시아는 친구인 에코의 시그너쳐이자 그의 책들 전반에 흐르는 기호와 상징들을 음악 안에 집어넣으려 했고 에코의 흔적을 최대한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앨범은 코스시아와 에코가 십대시절 만나 교류하던 음악적 아이디어를 ‘Interludio’라는 타이틀로 시작한다. 또 ‘Basin Street Blues’와 같은 초창기 재즈 넘버들은 특히 의미가 남달랐다고 한다. 대부분의 이태리 재즈 뮤지션들은 2차대전 이후 받아들여진 미국의 재즈를 자신들 고유의 방법으로 흡수하게 되었다. 장르의 차별을 배제하고 흡수하여 자신들만의 장르를 만들어내는 이태리 문화의 습성까지 여기에 담겨있다. 에코의 책에서도 이러한 ‘합성’에 관한 구절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까 40년대 이태리의 문화는 마치 두 트랙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듯 했다. 전쟁과 그것을 치유하려는 시도들...
앨범에는 트로배시의 아이디어로, ‘Umberto’, ‘Eco’라는 곡들을 만들어 수록했다. 이 곡들은 움베르토 에코의 이름을 딴 피치 테마들을 이용한 곡들이라고 한다.
30년에 가까운 두 대가의 콜라보레이션이 느껴지는 여유과 공감대, 일종의 ‘노스텔지어’ 음반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앨범의 완성도와 공기는 확실히 슬픈 추모보다는 따스한 헌정이고 그런 훈훈하고 애틋한 정서와 감정들이 연주마다 잘 담겨진 수작이다.
글/정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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