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엔리코 피에라눈치, 야스퍼 솜센, 가브리엘 미라바시 Enrico Pieranunzi, Jasper Somsen & Gabriele Mirabassi [Traveller's Ways] Challeng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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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rico Pieranunzi, Jasper Somsen & Gabriele Mirabassi
<Traveller's Ways> Challenge/2024
Jasper Somsen : Acoustic Bass
Enrico Pieranunzi : Piano
Gabriele Mirabassi : clarinet
1. The Road Less Traveled
2. Twin Flames
3. A New Dawn
5. Still Waters Run Deep
6. Crossroads
7. Leap of Faith
8. Traveller's Tale
10. Free Spirit
11. Mysterious Ways
정갈하고 차분한 재즈 실내악의 아름다움
피아니스트 엔리코 피에라눈치의 최근 행적을 둘러보다 보면 이게 과연 75세 노인의 에너지인가 싶을 정도로 적극적이며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근 이 십년간 한 해에 기본 두 세 장의 음반을 발매하는데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 뿐만이 아니라 협업자들 또한 다양하다. 2023년에도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트리오 음반, 베이스와의 듀오 음반,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빅밴드 음반이 있었다. 올해는 지금 소개하는 <Traveller’s way> 를 필두로 클래식 작곡가 포레에 헌정하는 음반도 곧 발매를 앞두고 있다. <Traveller’s way> 는 엔리코 피에라눈치의 실내악적 미학이 도드라지는 앨범으로 드럼이 없이 베이스, 클라리넷, 피아노의 구성으로 클래시컬한 작곡이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겠다.
베이시스트 야스퍼 솜샌은 엔리코 피에라눈치의 오랜 음악적 동료로 2022년엔 그와의 듀오앨범 <Voyage in time> 을 선보인 바 있다. 그만큼 오랜 기간 호흡을 다듬은 관계이기 때문에 드럼이 없는 앙상블에서도 아무런 어색함 없이 익숙하게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클라리네티스트 가브리엘 미라바시는 2000년 <Racconti Mediterranei>에서 베이시스트 마크존슨, 엔리코와 함께 위와 같은 구성으로 음반을 낸 이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두 장의 음반이 매우 흡사하다고 느껴지는데 전작이 ‘지중해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에서 짐작되듯이 포크송의 바이브가 더 강하긴 하다. 반면 <Traveller’s way> 의 곡들은 클래식 소품들과 같은 간결한 아름다움들이 연이어 수록되어 있으며 실내악과 같은 바이브의 한 몫은 가브리엘 미라바시의 훌륭한 연주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Jigsaw’ 라는 곡은 신선한 모티브를 바탕으로 한 멜로디에 이어지는 피아노, 클라리넷의 솔로도 연이어 감상할 수 있다. 아르페지오로 시작하는 첫 트랙 ‘The Road Less Traveled’ 는 제목과 매우 잘 어우러지는 멜로디와 감성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는 흥미롭지만 마일드한 무드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쭉 감상하기에 추천할 만한 음반이라는 생각이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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