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소피 민 Sophie Min, 하인리히 반 칼나인 Heinrich Van Kalnein [Intertwined Trees] Natango Music/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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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Min, Heinrich Van Kalnein <Intertwined Trees>
Natango Music/2024
Heinrich von Kalhein on Flute, Alto Flute
Sophie Min Grand Piano
2. Hoping
3. Black Suitcase
4. Free Flow
5. Triangle
6. Mole
7. Western Sunsets
8. Indelibility
작곡, 연주 모두 발군의 실력 갖춘 한국 출신 실력파
한국 출신으로 현재 호주에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소피 민은 그곳에서 10년 가까이 자리 잡고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아직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뮤지션이다. 허나 이미 호주지역 재즈 신에서 다섯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해왔으며 작풍과 편성도 듀오에서 중편성, 대형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제각각으로 다를만큼 도전적이면서 다양한 컨셉트의 아이디어를 시도해오고 있는 실력 있는 연주자.
그녀가 올해 발표한 이 앨범은 아트 오브 더 듀오라는 시리즈 컨셉트로 만들어진 두 번째 작품이며 플룻과 피아노 듀오 협연인데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그녀의 클래시컬한 미감 풍부한 피아니즘이다. 안정된 음색과 소위 유러피안적인 색깔 뚜렷한 곡과 연주의 흐름이 존 테일러나 엔리코 피에라눈치같은 유럽의 명인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즉흥 연주시 멜로디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채로운 코드/화성의 흐름, 풍성한 인앤아웃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갖추고 있는데 특히 Mole 같은 곡에서 그런 점이 잘 부각된다고 생각된다(연주 측면에서 이 작품에 담긴 곡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나 싶다) 타이틀 곡인 Intertwined Trees 는 작곡의 수려함과 더불어 이를 확장시켜나가는 그녀의 즉흥연주가 일품인 트랙. 이 곡 하나만 봐도 그녀가 이미 탄탄한 경지에 도달한 피아니스트라는 걸 충분히 알수 있다. 그리고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Triangle, Western Sunset 같은 곡은 전체 수록곡중 가장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작곡이 분위기를 살짝 바꿔주는데 두곡 모두 플루티스트 반 칼나인의 솔로가 절로 기분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연주솜씨가 일품이다)
전체 수록곡들이 다 준수한 퀄리티를 지니고 있으며 음악색깔, 녹음 퀄리티 모든 게 부족함이 없게 들린다. 추가로 이 앨범 외에 소피 민의 다른 작품도 두어 개 들어본 바 전통적인 밥(Bop) 언어를 기반으로 풀어내는 타입은 아닌데 그렇다고 유러피안적인 멜로디와 화성으로만 일관하고 있지도 않았다. 아웃한 전위성도 적절히 담아내며 전체 연주의 음악적 흐름을 다채롭게 이어가는 면모를 지니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지난 수년 사이 미국과 유럽등 해외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재즈 뮤지션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소피 민 또한 그들 중 한명으로 주의 깊게 살펴봐주시면 좋을것 같고, 기술적으로도 정갈하게 잘 다듬어진 터치와 테크닉을 지니고 있어 애호가분들께서도 필히 체크해 봐주시길 권하고 싶다. 글/M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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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