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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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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토마스 쉬탄코 쿼텟 Tomasz Stanko Quartet [September Night] ECM/2024 (Recorded 200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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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sz Stanko Quartet  <September Night>  ECM/2024 (Recorded 2004)

 

Tomasz Stanko  trumpet

Marcin Wasilewski  piano

Slawomir Kurkiewicz  double bass

Michal Miskiewicz  drums

 

 

1. Hermento's Mood

2. Song For Sarah

3. Euforila

4. Elegant Piece

5. Kaetano

6. Celina

7. Theatrical

 

 

정갈함과 깊이, 무드 모두 갖춘 챔버 재즈의 미학

폴란드 출신으로 현대 유럽 재즈의 거장 트럼페터 토마스 쉬탄코(1942년 생)201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포함한 몇몇 거장(존 애버크롬비, 토니 베넷)의 부고는 필자의 가슴을 찔렀다. 단지 그들의 죽음이 문제라기보다는 내 기억의 문제였다. 그들의 음악으로 위로받던 기억도 사라지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필자처럼 기억의 결핍을 앓는 이라면 20049월 뮌헨의 공연장 Muffathalle 실황인 이 앨범이 매우 반가울 것이다. 시기적으로 이 실황은 <Suspended Night> (2004년 작), <Lontano> (2006년 작) 사이에 있다. 마르친 바실레프스키 트리오는 <Soul of Things>(2002년 작)부터 합류해 위에서 언급한 석 장의 스튜디오 음반을 함께 했다. 바실레프스키 트리오가 얻은 지금의 위상은 이 시기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쉬탄코 역시 바실레프스키 트리오와 함께한 이후부터는 더 내성적이고, 차분해지며 조금은 더 따뜻해지고 실내악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필자가 보기에 바실레프스키와 함께한 사중주 작품은 챔버 재즈의 정수라 해도 진배없는데, 스튜디오 앨범에 비하면 본 실황은 약간은 들뜬 기분 좋은 공기가 가득하고, 몇몇 곡은 확실히 포스트 비밥의 활력으로 넘친다(Euforila, Celina 같은 곡들이 그러하다). 특히, 이 앨범의 4번째 트랙 ‘Elegant Piece’는 마치 우아한 마일스 데이비스(26년 생), 격조 있고 정갈한 우디 쇼(44년 생)를 듣는 느낌이다. 선배 거장과 후배 거장을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의 연주가 재즈 트럼펫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수렴한다는 것이다(물론 스탄코는 엔리코 라바와 더불어 마일스의 유산을 충실하게 계승했으며, 열렬히 추종했다). 라틴곡 ‘Kaetano’에서는 탄력 넘치는 바실레프스키의 터치도 만날 수 있으며 1시간에 가까운 이 실황에서 활력과 자기성찰의 적절한 균형과 연주자 간의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로 유명한 스탠더드 넘버 ‘It Was a Very Good Year’ 처럼 이 시기는 쉬탄코도, 바실레프스키 트리오에게도, 서로를 이끌어주며 상승의 에너지를 공유한 좋은 시기였다.  /재즈 칼럼니스트 여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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