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나희경 Heekyung Na [Bossa] Self Produce/ 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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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경 <Bossa> Self Produce/ 2024
나희경 : Vocals
Roberto Menescal : guitar, vocals
Marcos Suzano : percussion
1. Ninguem
2. Agarradinho
3. Vagamente
5. Nara
6. Rio
좀 더 내밀하고 섬세해진 본토 보사노바의 매력
‘보사노바’라는 한 우물을 파온 나희경이 2024년 정규 5집 <Bossa>로 새롭게 돌아온다. 2010년 ‘보싸다방’으로 EP를 발표하기 시작해 2011년 정규 1집 <Heena>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보사노바에 대한 한결 같은 애정을 드러내온 나희경. 그녀의 보사노바에 대한 일관된 열정은 본고장인 브라질 방문과 현지에서의 공연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로 2집 <Up Close To Me>(2013년)에서 호베르투 메네스카우, 오스발도 몽테네그호와 작업했으며 3집 <Flowing>에서는 이반 린스와 함께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후에도 그녀는 레일라 피네이루, 셀소 폰세카, 자키스 모렐렌바움 등과 레코딩을 하며 ‘나희경의 보사노바’를 국내와 브라질에 소개해왔다. 가요에서도 보사노바는 대중적으로 폭넓게 활용되었는데 나희경은 보다 전문적으로, 현지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사노바 전도사로 확실한 포지셔닝을 한 상태이다.
새 앨범 역시 브라질에서 작업한 결과물로 나희경과 오랜 음악적 정을 나눠온 보사노바의 거장 호베르투 메네스카우(1937년생)가 기타 연주는 물론 보컬, 작곡, 편곡 등 다방면에 참여하여 힘을 보태고 있으며 베테랑 퍼커셔니스트 마르코스 수자노가 가세하여 보사노바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정감 있는 리듬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운드 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섬세하며 감성적인 나희경의 나긋한 보컬과 어우러져 보사노바의 ‘참 멋’을 본 작으로 만끽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곡 ‘Ninguem’부터 ‘Agarradinho’ ‘Vagamente’까지 메네스카우의 담백한 기타 반주에 나희경의 보컬이 포개지며 부드럽고 달달한 보사노바 특유의 느낌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특히 ‘Vagamente’에서는 리듬감 있는 허밍이 매력적이다. 퍼커션이 가미된 ‘Voce’ ‘Rio’는 사각 거리는 보사노바 특유의 정겨운 리듬이 인상적이며 메네스카우의 저음 보컬이 함께해 더욱 달콤하게 귀를 간지럽힌다.
지난 8월 중순 나희경은 브라질을 방문하여 블루노트 히우 클럽을 비롯한 투어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이때 호베르투 메네스카우가 특별 출연하여 한 무대를 꾸미기도 한 것을 유투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감상자분들께서도 기회가 되면 본작과 함께 블루노트 히우 클럽 라이브 영상도 같이 감상해보길 권한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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