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브레커 밴드 Michael Brecker Band [Live at Fabrik, Hamburg 1987] NDR Kultur/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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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마이클 브레커, 마이크 스턴, 아담 나스붐, 제프 앤드류스
Michael Brecker Band <Live at Fabrik, Hamburg 1987>
Jazzline, NDR Kultur/2022
Tenor Saxophone [Sax], Electronics – Michael Brecker
Bass Jeff Andrews
Drums – Adam Nussbaum
Engineer [Recording Engineer] – Johannes Carstens
Guitar – Mike Stern
Keyboards – Joey Calderazzo
Restoration [Restored By], Mastered By – John Cremer, Thomas Ölscher
2. Choices
4. My One and Only Love
피지컬 연주 끝판왕들의 압도적 파워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독일 함브루크에서 열렸던 재즈 페스티벌 실황연주다. 리더인 마이클 브레커를 필두로 소싯적 날라다녔던 괴물들, 기타에 마이크 스턴, 드러머 아담 나스붐과 건반에 조이 칼데라조, 베이시스트 제프 앤드류스의 라인업이 합을 맞춰낸 이 라이브는 작년 하반기 공개되었을때 이미 해외 평단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더랬다.
당시 마이클 브레커는 자신의 커리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30대중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독자적인 리더활동에 매진하기 시작했었는데 브레커 브라더스를 비롯, 형과의 오랜 콜라보레이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커리어를 막 걸어가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더욱 의기충천한 상태였을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같은 년도 펼쳐진 이 라이브는 끝간데없이 정점으로 치닫는 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피지컬 파워와 다이내믹에 관한한 이 이상이 있을까 싶은 최고의 테크니션들이, 응집력까지 함께 가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감이 담겨진 라이브가 담겨진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본작에 찬사를 보낼 이유는 충분한데, 브레커의 테너 이상으로 필자를 사로잡았던 건 바로 마이크 스턴의 기타연주였다. 이 라이브에서 마이크 스턴의 오리지널이기도 한 ‘Upside Downside’ (전년도 발표한 그의 리더작 동명 타이틀 곡이기도 하다) 에서 그의 스케일 솔로는 미친 듯 질주하는 가운데 아주 음악적인 맥락 또한 잘 잡아가고 있어 매력이 철철 넘친다. 곡 초반 마치 턴테이블 스크래치같은 효과를 내는 그의 기타 사운드도 신박한 지점.
팝적인 퓨전과는 결을 달리하는 80년대 록 퓨전의 진수가 가득한 연주라고 할까? 정규 스튜디오 버전보다 몇배는 더 에너지와 응집력이 넘치는 이 곡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의 평가는 극상이다.
4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비교한다면 다소 올드해진 연주 스타일과 컨셉트라고 할 순 있겠으나 그걸 이 정도 레벨로 구사할 수 있는 연주자는 단언컨데 지금도 거의 없다. 마이크 스턴의 살벌하기 그지없는 기타도 그렇고 마이클 브레커의 직계 후계자라는 크리스 포터가 연주한 들 이 정도의 임팩트를 과연 낼 수 있을지... 오랜만에 선보인 마이클 브레커의 미공개 연주라는 점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던 작품이기도 한데, 매번 들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극한의 솔로와 섹션, 앙상블의 통일감, 그루브의 역동성등 실로 모든 면에서 기가 막힌 라이브!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