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아르테미스 Artemis [Arboresque] Blue Note/2025
- Johnk
- 조회 수 35
좌로부터) 니콜 글로버, 르네 로즈네스, 앨리슨 밀러, 노리코 우에다, 잉그리드 젠슨
Artemis <Arboresque> Blue Note/2025
Ingrid Jensen : trumpet;
Nicole Glover : tenor saxophone;
Renee Rosnes : piano;
Noriko Ueda : bass;
Allison Miller : drums.
2. Komorebi
3. Sights Unseen
4. Petrichor
6. Olive Branch
7.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8. Little Cranberry
다시금 발현된 현대 재즈 신의 걸출한 우먼파워!
그룹 아르테미스의 세 번째 음반 <Arboresque>가 전작들에 이어 다시 블루노트를 통해 발매되었다. 그룹 아르테미스는 피아니스트 르네 로즈네스가 2016년 유럽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에서 구성한 올스타 밴드로부터 시작되었다. 음악감독 르네 로즈네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실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 밴드의 목표라고 말한다. 초대 멤버에 세실 맥로린 살반트, 아넷 코언, 멜리사 알다나 등이 참여하였으나 2023년 아르테미스의 두번째 앨범 <In real time>에서 테너/앨토 색소폰 주자를 교체하여 6인 체제 연주 그룹으로 바뀐 바 있다.
첫 앨범은 다소 프로젝트 성격이 강하고 각 멤버의 개성이 두드러져 그룹 간 조화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두 번째 앨범부터는 아르테미스만의 밴드 사운드가 정리되어 뚜렷하게 팀워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자의 자작곡 간의 연결도 자연스러워지고 멤버간 호흡도 매끄럽게 들렸다. 드러머 앨리슨 밀러와 베이시스트 노리코 우에다는 초대 멤버로서 밴드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음악을 이끌어 나간다. 3집 <Arboresque>는 원년멤버 트럼페터인 잉그리드 젠슨에 테너 색소폰의 니콜 글로버가 전작에 이어 합류하여 퀸텟 구성으로 다시 변화하였다.
2집보다 더 단단하고 완성도가 더해진 사운드로 무장한 3집은 총 8개의 트랙을 선보인다. 앨범의 전체적인 테마는 자연공간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고 한다. 베이시스트 우에다의 Komorebi 는 나뭇잎 사이에 비치는 햇빛의 효과를 의미하는 일본어이며 드러머 밀러의 Little Cranberry 는 미국 메인 주의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작곡한 곡이다. 테너 색소폰의 글로버는 비 온 뒤 공기 중에서 느껴지는 상쾌한 향기를 영감으로 Petrichor 를 작곡하였고 르네 로즈네스는 스페인의 올리브 숲에서 영감을 받아 라틴 풍의 곡 Olive Branch 를 작곡하였다. 다섯 곡의 자작곡 외에 웨인 쇼터의 Footprints, 도날드 브라운의 The smile of the snake, 베트남 전쟁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은 버트 배커락의 곡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이렇게 세 개의 커버곡은 모두 르네 로즈네스의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된 곡으로 편곡 또한 그녀가 담당하였다. 아르테미스의 첫 음반을 접했을 때에는 이들의 세 번째 음반을 들으며 느낀 것처럼 음악적 결속력이 강한 그룹으로 성장하리라 미처 예상치 못했다. 르네 로즈네스의 바람대로 꾸준한 창작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장수 재즈 그룹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