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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제목 앞에 ⚡표시가 있는 앨범은 음악 플레이어가 별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엠엠재즈

국내앨범 Antonio Yoo - El Tango (Stomp/2019)

 

Violin : 안토니오 유 (Antonio Yoo)

Bandoneón : 니콜라스 엔리치 (Nicolás Enrich)

Guitar : 세자르 앙헬레리 (César Angeleri)

Piano : 파블로 에스티가리비아 (Pablo Estigarribia)

Bandoneón : 월터 리오스 (Walter Ríos)

 

이게 바로 제대로 표현된, 진짜배기 탱고!

 

안토니오 유의 전작 는 제목처럼 피아졸라의 음악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피아졸라의 멋진 명곡들을 담아내기에 한 장의 앨범 사이즈는 그리 넉넉하지 않았던지 1, 2집이 함께 묶여 발매되었더랬다. 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탱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간의 행보를 과감히 드러낸 것이라 짐작한다. 피아졸라의 곡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 충실하여 훌륭한 해석으로 드러냈던 전작이 있었기에 이번 새 앨범 에 대한 기대가 수반되는 것은 탱고음악 팬이라면 당연할 것이다. 전작에선 리베르 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 탱고의 영역을 피아졸라의 음악에 국한시켰다면 이번 앨범은 이를 넘어 다양한 작곡가들의 탱고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곡들은 누에보탱고가 아닌 오리지널 탱고 곡들이다.

 

15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탱고음악이기에 당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던 탱고의 명곡들 외에 수많은 곡들이 존재할 터. 다양한 색으로 드러나는 각각의 탱고는 안토니오 유의 해석 안에 고급스럽게 편곡되어졌다. 그가 드러내는 탱고의 뉘앙스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기본 틀과 해석에 기인한다.

 

현재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계를 대표하는 니콜라스 레데스마, 라우타로 그레코, 크리스티안 사라테, 다니엘 팔라스카, 니콜라스 엔리치 등 여러 음악가들과 작업을 이끌었던 전작에서와 같이 본 앨범에서도 역시 피아노의 'Pablo Estigarribia', 반도네온의 'Nicolas Enrich' 와 'Walter Rios', 기타의 'Cesar Angeleri'라고 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이들의 농익은 연주는 탱고의 뿌리에 근접한 이번 곡들을 섬세하고도 격조 있게 다루고 있으며 오리지널탱고임에도 불구하고 연주가 사뭇 클래시컬하게 들린다. 또한 각각의 곡들이 표명하는 탱고의 뉘앙스는 실로 다양한데, 이러한 다채로운 색채의 곡들이 본작이 가진 주요한 특징이자 장점이 아닐까 싶다. 피아졸라의 음악을 지나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다양한 색채를 갈무리해 낸 는 본토 탱고뮤지션에 뒤지지 않는 안토니오 유의 해석과 표현이 전작보다 더 선명히 도드라져 있다.

 

글/재즈피아니스트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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