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The JJ Motion - Trio (2019)
- 엠엠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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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ae Kim : Tenor Saxophone
Jun Kim : Guitar, Electronics
Sunki Kim : Drums
탄탄히 엮어진 프리 아방가르드의 전형미학!
올해 두 장의 연작 앨범을 거의 동시에 발표하며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김정제의 프로젝트 ‘제이제이 모션’은 자유즉흥영역을 탐구하려는 창작자의 의도가 잘 녹아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트리오 편성의 이 작품은 완전한 자유즉흥연주로서 기타와 드럼, 색소폰으로 자신의 음악적 상상력과 연주가로서의 표현력을 최대한 끄집어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트랙 전반에 걸쳐 잘 드러나 있다. 노래 1, 노래 2, 노래 3 형태의 단순한 제목만 달려있으며 ,이는 각 연주의 흐름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곡을 끝내고 나서 이후 제목을 붙인 결과로 보인다.
기타리스트 준 킴의 리더작들에서처럼 이들은 자유즉흥을 하는 과정을 어느 특정한 소스, 혹은 무조성이나 공격적인 파열음과 같은 부분들에만 기대려고 하지 않고 음악전반을 두루 바라보고 이야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럼에도 이 앨범의 경우 무조성등 화성의 영역을 벗어난 표현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음반들에 비해 많이 담겨져 있긴 하다) 리더인 김정제는 60~70년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프리재즈의 표현방식들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는데 존 콜트레인이나 파로아 샌더스, 그리고 유럽의 에반 파커같은 연주자들이 들려주었던 강력한 블로잉과 파열음, 오버톤등을 체득해 준수하게 들려줌으로서 프리, 아방가르드의 고전적 틀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인상을 전해준다. 그와 동시에 ‘Song Three’ , 앨범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장대한 ‘Song Six’ 같은 곡에서처럼 긴 호흡의 서브 톤을 활용해 침잠하는 방향의 사운드도 잘 연출함으로서 전체의 음악 흐름이 단조롭지 않게 들리는 점도 호감. (김정제의 색소폰은 에반 파커나 강태환같은 선배 연주자의 기법들에도 관심을 기울여 이를 숙련되게 표현하고 있어 자못 놀라웠다) 이러한 방식의 표현을 하기에 이들 세 명의 합은 일치된 면이 뚜렷하고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겠으나, 한편 이러한 자유즉흥연주가 이미 너무 많은 사례가 우리 앞에 놓여있는 탓에 차별화되는 면은 아직 애매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향후 다채로운 접근과 아이디어가 이어진다면 분명 국제적인 레벨의 뛰어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본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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