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율리아 휠스먼 쿼텟 Julia Hülsmann Quartet [Not Far from Here] ECM/2019
- Johnk
- 조회 수 227
Julia Hülsmann Piano
Uli Kempendorff Tenor Saxophone
Marc Muellbauer Double Bass
Heinrich Köbberling Drums
1. The Art Of Failing
2. Le Mistral
3. This Is Not America
4. Weit Weg
5. Streiflicht
6. Not Far From Here
7. No Game
8. Einschub
9. If I Had A Heart
10. Colibri 65
11. You Don't Have To Win Me Over
12. Wrong Song
13. This Is Not America (var.)
시를 읊듯 연주되는 선율의 산뜻한 매력
율리아 휠스먼은 1968년 독일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주로 시에 가사 붙이는 작품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미 독일에서 여러 종류의 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 2008년 이래 ECM 레이블과 이미 6장의 음반을 발매한 바 있으며, 이번 새 앨범은 그녀의 7번째 ECM 작품이다. 피아니스트라기보다 작곡가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할만큼 그녀의 개성, 방향성은 뚜렷하다. 하이브리드 코드와 바이 토널리티를 주로 사용하여, 몽환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큰 특징인데, 이는 ECM이 추구하는 바와 상통하며 큰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참고로 이 음반은 지난 3월 프랑스에서 녹음되었으며, 여백의 미, 공간의 울림, 화성과 흐름을 중시하는 클래식 성향, 그리고 아름다운 피아노 톤 등 유럽재즈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율리아 휠스먼은 Poetry 음악 스페셜리스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멜로디 작곡방식이 마치 읊조리는 형태의 복잡한 라인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족으로 이 음반에서 그녀는 재즈 쿼텟 편성을 택했는데, 테너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밴드 편성이다 –다시 말해 ‘보컬’이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로디는 롱 톤을 활용하기보다, 마치 쇤베르크 12음계를 연상시키는 복잡한 라인을 읊조리듯 풀어내고 있다.
실상 이 음반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2016년 별세한 데이빗 보위와 팻 메시니가 함께 했던 ‘This is not America’의 커버 버전을 삽입한 것이 아닐까. 그것도 무려 2번씩이나. (3번 트랙에서는 쿼텟 버전으로, 마지막 13번트랙에서는 솔로 피아노 버전으로 풀어냈다). 그 외에도 그녀만의 사운드가 음반 전체에 가득하다. 10번 트랙 ‘Colibri’에서는 잠시 포스트밥 성향의 재즈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여타 유럽 재즈 연주자들처럼 비밥, 하드 밥 등의 전통재즈와의 직접적 관련성은 적다. 반대로 그만큼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뚜렷하다는 의미로 볼수도 있을 듯. 가볍고 모던하다. 그리고 세련된 사운드까지! 작곡가 율리아 휠스먼의 새 앨범은 딱 그런 느낌이다.
글/김주헌
- 앨범 커버.jpg (File Size: 2.45MB/Download: 65)
- 2664_Julia Huelsmann Trio_PF1.jpg (File Size: 1.57MB/Download: 66)
- thumbnail.png (File Size: 515.1KB/Download: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