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주년을 맞은 재즈 레이블, 엔자(enja)와 스트라타 이스트(Strata East)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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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전같은 위상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70년대부터 80~90년대까지만 해도 엘빈 존스, 세실 테일러, 토미 플래내건, 조 헨더슨, 케니 배런, 찰스 밍거스, 에릭 돌피등 재즈사에 이름을 남길 명 아티스트들의 수작 레코딩들을 숱하게 만들어내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았으며, 같은 독일의 재즈 레이블인 ECM과 함께 유럽 재즈 레이블의 위상을 높여주었던 엔자(enja)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이 된다.
1971년 피아니스트 말 왈드론의 레코딩 <Black Glory>을 첫 시작점으로 한 엔자의 역사는 다른 유럽 레이블과 달리 좀 더 재즈의 전통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실험적이고 또 전위성 강한 음악가들의 레코딩에도 아주 적극적이었던 탓에 카탈로그의 음악적 폭이 아주 넓고 다양했으며, 거기에 여러 지역의 월드뮤직까지 자주 포함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카테고리를 담아낼 수 있었던 건 호스트 베버, 마이타스 빈켈만 이렇게 두 명의 메인 프로듀서가 있었고 그들 각각이 원하는 음악적 취향을 자유롭게 수렴해 뮤지션들을 섭외, 작품을 만들어내었기 때문이다.
엔자 레이블의 공동 설립자 마티야스 빈켈만
설립이후 지금까지 발매된 누적 카탈로그가 1500타이틀이 가뿐이 넘는데다 뛰어난 걸작들도 많이 포진해있는만큼 이벤트 공연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레이블 본사차원에서 최소한 5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이라도 만들어내야 하지 않나 생각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러고보면 지금까지 엔자는 설립 몇십년에 의미를 두고 기념 행사를 벌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브랜드 프로모션에선 별다른 뜻을 두고 있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한편 또 다른 독립 레이블인 스트라타 이스트도 올해 설립 50주년이 된다. 트럼페터인 찰스 톨리버와 그의 절친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스탠리 코웰이 직접 설립한 마이너 독립 재즈 레이블인 이 회사 역시 엔자와 마찬가지로 1971년도에 자신의 첫 카탈로그 앨범을 제작, 발매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앨범을 포함해 파로아 샌더스, 클리포드 조던, 소니 포춘, 세실 맥비같은 연주자들의 리더작을 제작, 발매해왔다. 다만 이 레이블은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쌓여온 카탈로그 수가 많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주목할만한 걸작들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찰스 톨리버와 스탠리 코웰 두 사람이 기존의 음반사들에서 자신의 앨범을 내주지 않기에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신들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회사였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레이블은 얼마 전 뉴욕에서 레이블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고 아직 생존해있는 트럼페터 찰스 톨리버를 비롯해 빌리 하퍼, 조지 케이블스, 버스터 윌리암스 같은 주변 절친 뮤지션들이 레이블 5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런 조그만 레이블도 나름의 축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엔자는 내년이라도 자신들의 역사를 기념하는 뭔가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트라타 이스트 레이블의 공동 설립자 재즈 트럼페터 찰스 톨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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