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 공개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가 공식 일정을 한국시각으로 지난 11월 24일 확정하고 동시에 각 부문별 후보작들도 모두 공개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주요 4개부문 포함 총 86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6개 부문으로 재즈 장르에 배정되어 있다는 것도 같다.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 존 배티스트(Jon Batiste)의 후보 다관왕일 것이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같은 주요부문 2개를 포함해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깜짝 이변을 연출한 것. 올해 초 발표한 그의 앨범 <We Are>가 기존 재즈 아티스트들보다 더 뛰어난 차트상의 성과를 거둔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까지 많은 그래미 후보 명단에 포함될 줄은 거의 예상치 못했던 일. 여기에 타계한 거장 칙 코리아가 발표한 자신의 어쿠스틱 트리오 라이브 유작 앨범및 엘리아니 엘리아스와의 듀오 협연작등으로 총 4개 부문,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듀오 협연작 <Love for Sale>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포함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시선을 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쇼킹한 뉴스가 있으니 바로 기인 뮤지션 선 라가 생전 이끌었던 선 라 아케스트라의 2020년 신작 그래미 본상 후보 노미네이트 소식일 것이다. 프리와 아방가르드 재즈영역에서도 남다른 영역을 구축한 독특하고도 기상천외한 인물 선 라가 생전 이끌었던 대형 빅밴드의 작년 최근 녹음이 재즈 라지 앙상블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 재즈  평단의 관심은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고 음악세계에 대한 평가도 높았었으나 그래미 같은 주류 시상식에서까지 후로로 오르는 건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과연 수상작으로 까지 선정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 한편 64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1월 30일 미국 LA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변함없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