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라/멀티 퍼커션 주자 자키르 후세인(Ustad Zakir Hussain) 73세로 타계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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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라/멀티 퍼커션 주자
자키르 후세인(Ustad Zakir Hussain) 73세로 타계
인도 출신의 타블라 명인이자 우리에겐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과 함께 한 샥티(Shakti) 의 창단 멤버로 잘 알려진 멀티 퍼커션 연주자 자키르 후세인이 지난 15일(미국 시각) 73세의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다. 올해에도 계속 샥티를 비롯한 여러 공연들을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지병인 폐섬유질환이 악화된 게 사망요인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는 타블라 연주자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일텐데, 아랍권 무슬림 음악과 연관된 북인도 전통음악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에 열린 시각과 태도를 갖고 있어서 일찌감치 타 장르 뮤지션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음악적 소화 범위는 아프리카, 중동, 유럽, 라틴의 민속음악은 물론이고 팝이나 록, 블루 그래스, 심지어 클래식 음악가들과의 교류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생전 그는 음악, 특히 리듬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하고자 노력해온 평화주의자이자 코스모폴리탄적인 가치관 또한 갖고 있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의 솔로 앨범<Living in the Material World>, 싱어송라이터 밴 모리슨의 <Into the Music> 같은 팝/록 뮤지션들의 교류, 특히 그레이트풀 데드의 드러머인 미키 하트의 솔로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해 독창적인 연주를 들려줬는데, 특히 <Planet Drum>에서 아주 인상적인 드럼/퍼커션 사운드를 함께 연출하며 서구에 타블라의 매력을 제대로 전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바 있기도 하다. 한편 1973년 존 맥러플린과 함께 샥티를 결성, 월드 퓨전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당시 불과 22세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얀 가바렉, 찰스 로이드, 파로아 샌더스, 데이브 홀랜드 같은 여러 거물급 재즈 뮤지션들및 팝/록 뮤지션들과 교류를 이어갔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에 열린 시각과 태도를 갖고서 받아들이는 모습을 평생동안 일관되게 보여온,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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