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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프리/아방가르드 베이시스트 바레 필립스(Barre Phillips) 90세로 타계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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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프리/아방가르드 베이시스트
바레 필립스(Barre Phillips) 90세로 타계
1960년대 초부터 프리 재즈 신에 등장해 영미권과 유럽의 쟁쟁한 이방면 거물들과 끊임없이 교류해온 전위 베이시스트 바레 필립스가 지난해 12월 28일(미국시각) 자택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1934년 태생으로 향년 90세의 일기. 그는 1962년 뉴욕 재즈 신에 처음 발을 내딛은 이후 당시 뉴 재즈라고 일컬어졌던 프리 재즈의 물결에 일찌감치 몸담으며 에릭 돌피와 아치 솁, 지미 쥬프리, 마리온 브라운 같은 젊고 도전적인 연주자들과 교류해나갔다.
처음 프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할때부터 전위적인 작업으로 출발한 그는 자신의 첫 정규 앨범 또한 온전한 베이스 독주로만 연주된 <Barre Barre>로 출발점부터 남다른 면을 드러내었던 연주자였다. 이후 영국의 데이브 홀랜드와 함께 두대의 베이스로만 연주된 이방면의 대표걸작<Music from Two Basses>를 선보이며 단숨에 입지를 굳혀나갔으며, 70년대부터 미국보다 유럽에 거점을 두고 연주활동을 지속해나갔다. 존 서먼이나 에반 파커, 베리 가이, 데렉 베일리 같은 영국의 최전방 전위 재즈 뮤지션들과 팀을 이뤄 인상적인 이 방면의 걸작들을 다수 만들어 내어왔다. 특히 그가 ECM을 통해 발표한 <Three Day Moon>, <Journal Violone 2> 같은 작품들은 레이블의 잔향 가득한 음향과 어우러져 시적인 아방가르드의 미학을 우리에게 어필하기도 했더랬다.
그는 유년시절 클래식으로 처음 콘트라베이스에 입문했기에 피치카토만큼이나 보우잉도 자주 사용했으며 그 외에도 콘트라베이스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타악적 소리들과 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한 전자음의 활용도 자신의 작품에서 음악적 소재의 일부로 선보이는 등 여러 가지 이채로운 시도를 젊은 시절부터 말년까지 일관되게 지속해온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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