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y DeFrancesco [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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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디프란치스코의 신보인 [Legacy]은 올 2월에 세상을 떠난 지미 스미스의 유작 앨범이 되어 버렸다. 한 명의 거장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후배 연주자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남겨주는 모습에 앨범을 듣는 내내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을 이어 연주자에 대한 얘기보다는 연주를 만나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조이 디프란치스코의 피아노와 폴 볼렌벡의 일렉트릭 시타르 연주가 거장의 행차를 알리듯 장대하게 연주되는 첫 곡 ‘Legacy’에 이어 지미 스미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작 [Dot Com Blues]에 실린 ‘Dot Com Blues’가 오르간 트리오의 전형적인 스타일(오르간-기타-드럼)로 연주된다. 조이 디프란치스코의 레귤러 멤버(폴 볼렌벡-g, 바이론 랜드햄-ds)는 지난 2000년 지미 스미스와 함께 연주한 실황 앨범 [Incredible!]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속도감 있는 오르간 재즈의 진수를 멋지게 들려준다.
발라드 인 ‘I''ll Close My Eyes’도 같은 편성으로 두 오르가니스트가 주고받는 낭만적인 솔로에서 아름답다. 본 작에는 60년에 발표한 지미 스미스의 명반 [Back at the Chicken Shack] [Midnight Special]의 타이틀곡이 다시 연주되어 있다. ‘Back at the Chicken Shack’은 라틴 터치로 ‘Midnight Special’은 오르간 트리오 스타일로 연주되어 있어 조이 디프란치스코가 지미 스미스와의 연주에 대단한 애정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세상을 떠날 것을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죽은 엘빈 존스를 기리는 ‘Jones''n for Elvin’와 보컬리스트 돈 리즐리 기억하는 ‘Blues for Bobby C.’가 있어 여러모로 선배들을 추모하는 앨범이 되고 있다. 멜 브라운과 스티브 페르원의 휭키한 리듬 연주 위에 어느 힙합 싱어보다 그루브를 잘 타는 지미 스미스가 보컬이 환상적인 ‘I''ve Got My Mojo Workin''’를 듣고 가만히 있다면 재즈를 즐길 마음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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