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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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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해외앨범 MM JAZZ 추천! 해외 앨범 리뷰 #4

 

 

ALBUM #1 Brad Mehldau Trio [Seymour Reads The Constitution]

 

 

Brad Mehldau : Piano

Larry Grenadier : Double Bass

Jeff Ballard : Drums

 

믿고 듣는 보증수표, 역시나 그의 간판은 트리오!

 

브래드 멜다우의 최근 프로젝트들은 특이할 만 했다. 바흐 곡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던 <After Bach>, 만돌리니스트 크리스 틸리와의 이채로운 작업이 담겼던 <Chris Thile & Brad Mehldau>, 그리고 오랜 동료인 조슈아 레드맨과의 듀오 앨범 <Nearness>. 그러나 개인적으로 브래드 멜다우는 역시 트리오일 때 가장 그의 이름에 걸맞는 연주를 들려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것 같다. 소위 건반 위에서 물 흐르듯 자유롭다고나 할까. 가장 최근의 트리오작품인 <Blues and Ballads> 도 좋았지만 이전작인 <Where do you start> 와 <Ode> 역시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표 앙상블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들려 주었던 바 있다. 2018년 올해 트리오 신작인 <Seymour Reads the Constitution>에서도 브래드 멜다우에 대해 가지게 되는 일정한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내용을 생동감 있게 잘 펼쳐내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브래드 멜다우의 재해석 리스트에 올려진 곡들 중에서도 포크기반의 팝이나 록이 브래드 멜다우의 바이브와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앨범에서는 폴 메카트니의 ‘Great Day’ 를 원곡과는 조금 다른 템포로 멋드러지게 연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틀즈와 같은 시대에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비치 보이즈의 멤버인 브라이언 윌슨의 ‘Friends’ 라는 곡이 선곡된 것도 흥미롭다. 잘 알려진 ‘God Only knows’ 나 ‘Love and Mercy’ 같은 곡이 아니라서 좀 생소하지만 삼박 스윙과 매우 잘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멜로디라 재즈 세팅에 매우 적합한 레퍼토리로 가져갈 만하다. 그 외에 피아니스트 엘모 호프의 전형적인 비밥튠인 ‘De-Dah’ 라는 미디엄 스윙곡과, 연주자들이 매우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 중 한 곡인 샘 리버스의 ‘Beatrice’ 가 이번 앨범의 트랙 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를 소개하면서 래리 그래나디어와 제프 발라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엔 역시 제프 발라드가 있어야 한다는 게 많이들 공감하는 포인트일 것이다. 화려한 피아니즘에 이처럼 적정하면서도 음악적인 백업을 해주고 있다니! 들을수록 감탄스럽기만 하다. 브래드 멜다우 팬이라면 챙겨 들어야 할 또 하나의 멋진 음반이 만들어졌다.

 

글/우미진

 

 

ALBUM #2 Bill Frisell [Music IS]

 

 

 

Bill Frisell  : Guitars, Loops, Bass, Ukulele, Music Boxes

 

기타로 표현해낼 수 있는 무한 소리풍경!

 

빌 프리셀의 음악은 의례히 재즈로 분류되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내쉬빌 사운드, 특히 컨트리, 블루 글래스적인 요소가 아주 강하며, 한편으로는 아방가르드 같은 장르에서도 상당히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여오기도 했다. 그가 80년대 초반 등장해 지금까지 상당수의 디스코그라피를 완성해 왔는데 그중에서 온전한 기타 솔로 작품은 <Ghost Town>와  <Silent Comedy> 이 두 작품이 전부였다. 이번 신보 <Music IS>는 그의 3번째 기타 솔로 작품이 된다. <Silent Comedy>의 경우에는 기타 한 대를 두고 전체적인 솔로 연주를 선보였는데 <Music IS>는 <Ghost Town>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기타, 우크렐라, 베이스, 뮤직 박스 같은 악기를 도맡아 연주하고 루프를 이용하거나 오버 더빙을 해 전체적인 사운드 레이어를 형성, 완성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오랜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리 타운젠드와 다시 함께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Ghost Town>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는데, 이 작품에 수록된 모든 작품은 그의 오리지널로 구성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위해 작곡한 ‘Change In The Air’, ‘Thankful’, ‘Monica Jane’, ‘Go Happy Lucky’에서 여지없이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포크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 그의 연주는 고독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것은 <Blues Dream>에 수록된 ‘Pretty Stars Were Made To Shine’의 제목을 음반의 시작과 끝맺음을 표현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반 첫 포문을 여는 ‘Pretty Starts’에서 마지막 ‘Made To Shine’에 이르기까지 그는 기존의 다양한 편성으로 녹음되었던 곡을 솔로로 가져와 다시 연주하고 있다. 같은 음반에 수록되었던 ‘Ron Carter’라든가 초기 ECM시절 작품인 ‘In Line’과 ‘Rambler’같은 곡들은 솔로 연주에 흐름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연주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이렇게 보면 외형상 과거의 작품들을 마치 ‘다시 연주하기’같은 느낌을 주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솔로 연주로 연주하면서 표출되는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이 무척 새롭게 느껴진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시점에서 더욱 깊어진 정서와 세심한 표현력이 매력을 발산하는, 그답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훌륭한 작품이다.

 

글/윤병선

 

 

ALBUM #3 GoGo Penguin [A Humdrum Star]

 

 

Nick Blacka : Bass

Chris Illingworth : Piano

Rob Turner : Drums

 

발전과 변화일까? 아니면 그저 답습과 퇴보일까?

 

최근에 등장하는 젊은 재즈 캄보들을 보면 확실히 그네들의 음악적 자양분을 스윙과 비밥에 두고 있지 않(으려 하)는 인상을 전해준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지만, 특히나 2010년 이후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으며 이들의 음악이 젊은 층에 타 재즈 팀들보다 더 쉽게 어필하면서, 보기 드물게 앨범 제작사들까지 간간히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고고펭귄은 그러한 성향이 다른 어떤 팀들보다 노골적으로 강조된 팀이다. 이들의 연주는 철저하게 록, 혹은 드럼 & 베이스계열의 쪼개지는 비트를 토대로 하며, 단순하고 감각적인 테마의 반복및 점진적인 변화를 강조한다. 미니멀한 피아노 연주에 어택이 강하게 실린 드럼과 베이스가 이들 사운드의 핵심인 셈. 여기에 E.S.T 와 같이 엔지니어가 이펙트를 각 악기별로 걸어 사운드에 잔향감을 강조하거나, 혹은 둔탁하게 만들면서 특유의 질감을 형성한다. 재즈 트리오에서 쉬이 보이는 인터플레이나 연주자들의 섬세한 교감은 드러나지 않고, 상당부분이 미리 약속된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즉흥연주는 희석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피아노의 경우 타 악기에 비해 즉흥연주를 상대적으로 더 들려주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즉흥연주 자체를 못하거나 배제하고 있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분명히 어지간한 수준의 임프로비제이션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 점에서 솔직히 이들의 음악을 과연 재즈의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물음표가 마음 한켠에 있지만, 만들어진 사운드 자체는 꽤나 수려하고 감각적이어서, 마치 어느 멋지고 화려한 클럽에서 흘러나올법한 느낌을 전해준다. 전체의 모양새를 보면 충분히 세련되며 각 멤버들의 연주력 역시 준수하기 때문에 그리 나쁘게 말할 건덕지가 없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이 과연 재즈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평가의 기준과 잣대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는 쉬이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들의 음악이 오히려 여간한 프리/아방가르드 아티스트의 음악보다 더 애매하고 곤혹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그 점 때문. 이런 식의 접근을 널리 퍼뜨린 E.S.T는 현대적인 사운드 외피와는 달리 과거의 재즈에 확실한 뿌리를 두고서 외연을 확장했었기에 재즈임을 인식할 수 있었건만...

 

글/김희준

 

 

ALBUM #4 Esbjorn Svensson Trio [Live in London]

 

 

Esbjorn Svensson / piano

Dan Berglund / bass

Magnus Ostrom / drums

 

e.s.t 의 존재감은 지금도 여전하다

 

피아니스트 에스베욘 스벤손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0년째가 되었다. 정확히 2008년 6월 14일에 사고를 당했으니 이달이 타계 10주년이 되는 셈. 꽤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e.s.t 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은 재즈팬들에게 여전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이후 여러 후발주자들이 재즈신에 몇몇팀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비견될만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팀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요인중 하나가 아닐까. 

 

e.s.t가  해체된 이후에도 본작을 포함해 지금까지 e.s.t이름으로 발매된 앨범만 5장이 되는데 특히 그중 처음으로 라이브 앨범이 발매되어 팬들에겐 무척 반가울 것이다. 본작은 지난 2005년도에 영국 런던에서 가졌던 실황으로서 스튜디오 앨범 <Viaticum> 발매이후 가졌던 투어에서 발췌된 음원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총 10개의 트랙들 가운데 <Viaticum>에서 5곡을 가져와 연주하고 있으며, 이전작인 <Seven Days of Falling> 에서 2곡, <Strange Place for Snow>에서 3곡을 선곡해 담아내고 있다. 스튜디오 앨범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이들의 생기와 에너지, 다이내믹한 즉흥연주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에 발매되었던 독일 함브루크공연 실황과 여러모로 비교가 될듯한데, 녹음시기로는 이번 라이브가 함브루크 라이브보다 1년 이전의 연주라는 차이가 있다. 확실히 에스베욘 스벤손의 피아니즘은 여타 후배들과는 다른, 재즈의 본질을 아주 잘 담고 있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사운드의 외연을 성공적으로 확장시킬 줄 아는, 남다른 음악성을 보여준다. 거기에 즉흥 연주의 진수또한 결코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해낼 줄 안다. 피아노를 무척이나 잘 다루는 뛰어난 테크니션이라는 점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중 하나.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느끼는 희열과 쾌감은 다른 아류들의 그것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데, 앨범 수록곡중 ‘The Unstable Table & the Infamous Fable’ 이나 ‘Behind the Yashmak’ 같은 곡들에서 들을 수 있는, 장쾌하고도 풍만한 스토리와 전개를 담은 연주는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면서도 재즈 고유의 미학인 임프로비제이션과 인터플레이를 훌륭히 유지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타 후배들의 귀감이 될만하다고 여겨진다. 그저 힙합 드럼 & 베이스, 일렉트로닉, 혹은 록 리듬과 화성및 어법을 가져와서 적절히 섞는 것만으로 새로운 재즈 사운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군의 젊은 뮤지션들에게 e.s.t의 음악은 뒤통수를 후려치는 듯한 각성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리더인 (故)에스베욘 스벤손의 뛰어난 음악성과 연주력에 새삼 감탄하게 되는 라이브 앨범

 

글/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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