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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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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해외앨범 뮤직리포트 '듀오미학의 절정' 찰리 헤이든 & 브래드 멜다우 외 해외 추천 앨범

 

 

ALBUM #1 Charlie Haden & Brad Mehldau [Long Ago & Far Away]

 

 

Brad Mehldau  : Piano

Charlie Haden : Double Bass

 

깊이, 진지함, 여유 모든 게 녹아든 듀오미학의 절정

 

1937년생 거장 찰리 헤이든의 업적은 유수의 레전드 재즈 베이시스트들 사이에서도 공고하다. 수많은 대가들의 세션맨이자 리더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자랑하는 그는 비록 2014년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뮤지션들이 그를 추억하고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한 그와 모던 재즈의 아이콘인 1970년생 브래드 멜다우의 첫 듀오 음반이 새로이 발매되었다. 이 작품은 2007년 독일에서의 실황을 담고 있으며, 역시나 대가들의 면모를 가득 담은 월드 클래스 연주력을 들려주고 있다. 

 

사실 이 둘은 1997년에도 리 코니츠와 함께 트리오로 <Alone Together>,<Another Shade of Blue> 2011년에는 폴 모션까지 합세한 쿼텟으로 <Live At Birdland>, 그 사이인 2002년에는 마이클 브레커를 앞세운 <American Dreams> 음반까지 여러 작업을 함께 한 경력이 있다. 이 신보는 2007년 ‘인조이재즈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독일 맨하임 Christuskirche Church에서의 듀오 연주 실황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들 브래드 멜다우와 찰리 헤이든의 합이 아주 좋다. 아방가르드하고 모던하며 복잡한 화성을 넘나드는 이들의 연주는 평범한 뛰어남을 넘어 놀라운 호흡을 선보인다. 한 예로, 사실 Au Privave 같은 비밥 블루스 곡은 비밥 스타일로 연주하는게 관례이나, 이 둘은 매우 맛깔나는 모던재즈 블루스로 재편곡 해냈다. 그것도 어설픈 재편곡이 아니라, 온전히 새로운 사운드의 재해석 수준으로.

 

또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이는 곡 ‘My Old Flame’, 그리고 전형적인 브래드 멜다우 솔로 피아노 스타일에 찰리 헤이든의 안정적인 서포트가 더해진 느린 템포의 왈츠 ‘My Love And I’까지 서로에게 충분히 공간을 제공하며 부드러운 호흡을 완성해내고 있다. 팝스런 감성이 살아있는 미디움 템포 왈츠곡 ‘What Will I Do’와 발라드 ‘Everything Happens To Me’도 주목할 만하며, 4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 ‘Long Ago and Far Away’ 또한 화룡점정의 극치다. 듀오 편성인 만큼 업템포는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절제미가 살아있다. 평소의 그들보다는 좀 차분한 모던재즈, 그리고 라이브임에도 한 번의 흐트러짐이 없는 두 사람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명작이다.  사실 이 세상에 베이스와 피아노 듀오 음반은 흔하다. 수많은 명반과 졸작이 교차하는 사이 이 음반만큼은 분명 군계일학으로 꼽고 싶다. 단 6곡, 너무나 브래드 답고 너무나 찰리 헤이든다운 명반.

 

글/김주헌

 

 

ALBUM #2 Shai Maestro [The Dream Thief]

 

 

Shai Maestro  :  Piano 

Jorge Roeder  :  Double Bass 

Ofri Nehemya  : Drums

 

ECM으로 이적 첫 앨범 선보인 또 한명의 유망주

 

2012년 앨범 첫 발매 이후 2~3년 주기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샤이 마에스트로는 보컬리스트 테오 블랙만의 2017 년 앨범 <Elegy>를 통해 ECM과 첫 인연을 맺은 후 드디어 ECM 레이블에서 자신의 첫 리더작을 발표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출신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헨과 5년여의 시간을 함께한 그의 이름을 여간한 재즈 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는 봤을 것이다. 테오 블랙만, 아비샤이 코헨 외에도 마크 줄리아나, 크리스 포터, 안토니오 산체스 등 여러 연주자들과의 폭넓은 협연을 통해 마에스트로의 연주는 이미 구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며 성장 발전해온 베이시스트 호르헤 로저와의 파트너 쉽과도 연관되어질 것이다.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공부한 마에스트로와 프리 뮤직에 깊게 관여한 호르헤의 연주는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 충실한 교감을 들려주며 이는 타이틀 곡 ‘The Drea Thief’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처음 연주를 함께한 오브리 느헤마 또한 이스라엘 출신의 드러머이다. 리드미컬한 그의 연주는 기교를 넘는 이해력을 가지고 호르헤와 마에스트로를 끌어안는다.

 

이번 앨범에서는 3곡의 솔로 피아노 곡이 담겨져 있는데 그 중 ‘My Second Childhood’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스라엘 작곡가의 곡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내고 있다. 멜로디와 하모니의 완벽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이곡에 대한 그의 해석은 추억을 넘어 현재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선율에 대한 갈망은 ‘This Foolish Things’에서 다시 재조명되어졌다. 이러한 곡에서 들려지는 그의 즉흥 연주는 자연스레 변형되며 아방가르드적 색채를 입고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준다.

 

샤이 마에스트로는 2011년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한 이후 그의 세대에서 유망하고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명으로 조명 받은 바 있다. 그의 힘 있고 독특한 연주는 자신의 정체성을 구체화 시키며 현재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과의 구분을 명확히 하게 만든다. 자기만의 화술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그의 피아니즘은 좀 더 많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글/김지선

 

 

ALBUM #3 Mark Turner & Ethan Iverson [Temporary Kings]

 

 

Mark Turner : Tenor Sax

Ethan Iverson : Piano

 

현대적 어법 자연체로 풀어내는 두 뮤지션

 

2011년부터의 조슈아 레드맨, 브래드 멜다우 듀오 투어에 자극받은 탓일까. 최근 여러 스타뮤지션들이 듀오 음반을 선보이는데, 본 작은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크 터너와 이단 아이버슨-이 둘의 조우는 이미 10년이 넘었다. 둘 다 지난 20년간 재즈계의 스타이기도 했지만,  대표적으로 2005년부터 빌리 하트 쿼텟으로 3장의 음반을 발매한 경력의 절친이다. 이들이 ECM과 함께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1번 트랙 ‘Lugano’에서부터 클래시컬 화성으로 향후 이어질 트랙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 위에 살짝 얹혀진 테너 색소폰의 가벼움이 이 음반의 백미이며, 뒷선에서 계속해 바뀌는 피아노의 서포트는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가중시킨다. 그에 더해 컨템포러리 보이싱의 극대화. 그야말로 음반의 인트로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깔끔한 시작이 아닐까.

 

타이틀곡인 ‘Temporary Kings’에서의 바르톡 스타일 바이토널리티 화성은 압권이다. 컨템퍼러리 화성을 전제로 천천히 풀어가는 이들의 호흡은 분명 인상적. 머스트 해브 아이템일 ‘케니 배런/스탄 겟츠’의 1991년 <People Time>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하나 그래도 손에 꼽을 만한 수작급으로 평가하고 싶다.

 

뉴욕 트렌드가 가득한 이 음반에서 이단 아이버슨은 자신의 유명 밴드-배드 플러스와 맥을 크게 달리하고 있다.(물론 이제는 탈퇴한 상태) 특히 ‘Dixie’s Dilemma’에서는 특유의 건조한 톤을 버리고 훨씬 전통 재즈에 가까운 사운드를 추구한다. 그 위에서 느슨한 듯 유연하게 뻗어 나가는 마크 터너의 일갈이란. 사실 고음을 너무나 부드럽게 소화할 수 있는 게 마크 터너의 특기가 아니던가. 헥사토닉 등 복잡한 라인 아이디어를 고음에서 단 하나의 목 걸림도 없이 소화하는 마크 터너 특유의 사운드는, 역시나 클래식 마니아인 이단 아이버슨과의 호흡으로 한 장르를 이루게 된다.

 

미니멀리즘, 클래식 현대 음악 화성이 살아있는 그 외의 곡들도 인상적이다. 또한 몰아붙일 때는 화려함의 극치를, 다시 돌아오는 헤드 아웃에서는 특유의 피아니시모 안정감으로 마무리하는 이들의 음악성은 충분히 ‘수작’이라는 평가를 내려도 좋을 듯싶다. 총 9곡, 54분간의 뉴욕행 티켓-뉴욕 재즈의 현재를 들려주는 보기 드문 수작.

 

글/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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