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니나 시몬 Nina Simone [Fodder on My Wings] Verve/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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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Simone <Fodder on My Wings> Verve/2020
(Original Release 1982)
Nina Simone – vocals, piano, tambourine, harmony vocals, arrangements, conductor
Sylvin Marc – bass, vocals
Paco Sery – percussion
Sydney Thaim – congas, bells, wood block[6]
1 I Sing Just To Know That I'm Alive
2 Fodder In Her Wings
3 Vous Êtes Seuls, Mais Je Désire Être Avec Vous
4 Il Y A Un Baume A Gilhead
5 Liberian Calypso
6 Alone Again Naturally
7 I Was Just A Stupid Dog To Them
8 Color Is A Beautiful Thing
9 Le Peuple En Suisse
10 Heaven Belongs To You
11 Thandewye
12 Stop
13 They Took My Hand
오랜 공백이후 보여준 그녀의 재기의지
1970년대의 니나 시몬은 여러 면에서 어두웠던 그녀의 흑역사였다.(사실 그녀의 인생과 커리어가자체가 밝음보단 흐림이 더 많았다)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견해, 여성과 흑인의 인권을 강하게 드러냈던 것 때문에 음반사들이 그녀를 외면했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대부분의 음반사 중역들은 다 백인이다) 실제로 차별도 적잖이 당했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제대로 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좀 더 타협적인 태도를 취했더라면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그녀는 결국 미국을 떠나 아프리카의 리베리아라는 곳에서 살게 되며 그곳에서 은거하는 동안 약물까지 손대면서 주위사람들마저 힘들게 했다. 그녀의 딸조차 넌더리를 내며 그녀를 떠나갔다고 하니, 얼마나 상황이 안 좋았을까? 그랬기 때문에 이 시기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는 라이브 외엔 별개의 정규작업이 없었다.
그러다 프로듀서 크리드 테일러가 그녀에게 앨범 작업을 적극적으로 종용하고 절친인 가수 미리암 마케바 또한 활동을 권유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앨범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1978년도에 녹음, 발표된 <Baltimore>이다. 허나 이 작품은 그녀의 음악적 의사가 제대로 반영된 건 아니었고 크리드 테일러가 선곡및 전체 편곡 방향등에서 기본 틀 다 만들어두고 그녀가 한건 노래와 건반연주밖에 없었기에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Baltimore>로 재기의 가능성을 확인한 그녀는 좀 더 심기일전해 4년 뒤 이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그 시대의 음악적 성향과 트렌드를 일부 받아들였음에도 자신의 의사표현이 전작보다 더 분명하게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는데,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상황이어서 보컬은 불안한 구석이 있지만 여전한 개성을 들려주며, 음악 역시 클래식에서부터 아프리칸, 팝, 재즈와 소울등 꽤나 다양한 장르들이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대부분의 곡을 직접 썼으며 특히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쓴 가사가 본 작의 매력중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길버트 오설리반의 ‘Alone Again’의 개사는 아주 재미있다) 4월이 그녀의 기일이 있는 달이어서 유니버설 산하의 버브에서 리마스터및 커버 디자인도 새롭게 하여 이 작품을 재발매했는데, 두 번째 리이슈인만큼 다시 한 번 재조명 받기를 기대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장르를 떠나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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