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제이콥 콜리어 Jacob Collier [Djesse Vol.3] Hajanga Rec./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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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Collier <Djesse Vol.3> Hajanga Rec./2020
1. CLARITY
2. Count The People (feat. Jessie Reyez & T-Pain)
3. In My Bones (feat. Kimbra & Tank and the Bangas)
4. Time Alone With You (feat. Daniel Caesar)
5. All I Need (feat. Mahalia & Ty Dolla $ign)
6. In Too Deep (feat. Kiana Ledé)
7. Butterflies
8. Sleeping On My Dreams
9. Running Outta Love (feat. Tori Kelly)
10. Light It Up On Me
11. He Won't Hold You (feat. Rapsody)
12. To Sleep
재능, 천재성만큼은 의심할 여지없는 진짜배기!
현재 재즈와 연관된 팝 음악을 구사하는 뮤지션들 중에서 젊은 10~20대 팬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솔로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제이콥 콜리어는 그 중 제1착으로 언급될 것이다. 굳이 재즈와 연관된 음악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것은 그의 음악이 갖고 있는 기본 성격 때문인데, 화성적으로 재즈에 기본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제이콥 콜리어는 그 외 다른 음악들, 일반적인 팝과 R&B, 가스펠, 소울같은 장르의 음악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요즘의 트렌드도 적절히 받아들여 멋지게 포장할 줄 안다. 놀라운 점은 그가 이런 음악적 표현을 혼자서 독학으로 터득해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아마도 자신이 좋아한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 음반들을 듣고서 이를 따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들고 키워낸 케이스라고 봐야 할 터!
그가 지난 2018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는 Djesse 시리즈는 이런 자신의 음악적 기반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작업이며 특히 이번 세 번째 시리즈는 자기 혼자서 앨범 사운드 대부분을 일렉트로닉 장비들로 다 만들어내고 있다. 보컬 피처링으로 킴브라, 다니엘 시저, 티 페인, 타이 돌라같은 가수/래퍼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음악 사운드 전체는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내었는데 여기에 코러스의 풍성함을 여전히 자신의 목소리 더빙만으로 멋지게(사실 때에 따라 좀 과한 면도 있긴 하다) 연출해내면서 자신의 특기를 변함없이 강조하고 있다. (그의 보컬 하모니 메이킹은 과거 맨하탄 트랜스퍼, 그리고 테이크 6의 영향을 크게 받은 측면이 있다) 'Time Alone With You' , 'All I Need', 'He Won't Hold You', 'Butterflies' , 특히 Sleeping on My Dreams 같은 곡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작곡에서도 무척 복고적인 음악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외피를 현대적으로 잘 포장해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보코더나 오토 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도구적인 측면도 그의 이런 특징을 강조하는 요인중 하나인데, 다른 걸 떠나 이제 2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보기 드문 음악적 이해도와 센스를 갖고 있어서 좋은 동료, 혹은 선배들와 충실한 음악 교류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