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데릭 호지 Derrick Hodge [Color of Noize] Blue Note/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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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rick Hodge <Color of Noize> Blue Note/2020
Jahari Stampley, Michael Aaberg : keyboards
Mike Mitchell and Justin Tyson : drums
DJ Jahi Sundance : turntables
Derrick Hodge : bass, keys, guitar, and voice.
1. The Cost
2. Not Right Now
3. Little Tone Poem
4. You Could Have Stayed
5. Color of Noize
6. 19
7. Fall
8. Looking At You
9. Heartbeats
10. New Day
11. You Could Have Stayed
서서히 만개해가는 발군의 음악성
데릭 호지는 1979년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이미 뉴욕 씬에 안착한 프로페셔널 흑인 일렉 베이시스트이다. 그간 멀그루 밀러, 그레첸 팔라토, 태런스 블랜차드 등의 음반에 참여하며 주목받았고, 특히 영혼의 단짝 로버트 글래스퍼의 <Double Booked> 음반과, <Black Radio>, <Black Radio 2>, <R+R=Now> 등에 참여하며 현재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다. 그 외에도 요즘 핫하다는 수많은 월드클래스들의 세션 맨으로 커리어를 쌓아올린 그는 이미 세션맨으로 그래미를 수차례 획득하는 경사도 누렸다. 이력서 한줄을 덧붙이자면 R&B 싱어 맥스웰l의 밴드마스터로 활동하며 빌보드200의 No.1 자리에도 올라봤다고.
이렇듯 세션 맨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경력을 쌓아올린 이 베이시스트는 리더로서의 역량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데, 블루노트 레이블에서만 2013년부터 리더 작을 3장째 발매중인 중견급 리더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세 번째 리더작 <Color of Noise> 에서 그는 다시금 그의 관심사, 수준과 역량, 그리고 음악적 영혼까지 탈탈 털어내 들려주고 있다. 참고로 Jahari Stampley와 Michel Aaberg가 키보드, Mike Mitchell과 Justin Tyson이 드럼에 참여하였으며, DJ Jahi Sundance가 턴테이블을, 그리고 데릭 호지 본인은 노래, 베이스, 키보드, 기타에 모두 참여하며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본연의 모습을 다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매우 힙하며 영혼이 담긴 음악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굳이 한 줄 평하자면 재즈, 힙합 플로우, 소울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로버트 글래스퍼 엑스페리먼트 사운드랄까. 전체적인 색감과 구도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리더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디테일과 목표점은 바뀌었다. 무엇보다 베이시스트가 리더인 만큼 베이스가 전면에 나서도록 믹싱되어 있으며, 훨씬 시원한 드러밍과 그루브에 중심을 둔 ‘티키타카’가 눈에 띈다.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의 그것보다 좀 더 극단의, 마치 절벽 위를 가로지르는 첨예한 감각으로 살아있는 밴드의 화끈함을 들려준다. 힙합 재즈를 즐기시는 분에게는 이 작품 100퍼센트 추천 드린다. 뛰어난 퀄리티, 훌륭한 연주, 맛깔나는 프로듀싱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수작.
글/재즈 파이느스트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