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테르예 립달 Terje Rypdal [Conspiracy] ECM/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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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je Rypdal <Conspiracy> ECM/2020
Terje Rypdal electric guitar
Ståle Storløkken keyboards
Endre Hareide Hallre bass, fretless bass
Pål Thowsen drums and percussion
1 As If The Ghost … Was Me!?
2 What Was I Thinking
3 Conspiracy
4 By His Lonesome
5 Baby Beautiful
6 Dawn
오랜 세월 구축해온 확고한 오리지널 사운드 영역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 재즈 뮤지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인물은, 키스 재럿의 앨범 <My Song>을 함께 했던 색소포니스트 ‘얀 갸바렉’일 것이다. 그 앨범을 함께 했던, 올해 초 타계한 드러머 ‘욘 크리스텐센’과 더불어, 그 당시 연배의 아티스트들이 유러피안 재즈 신의 레전드로 현재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또 지금까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알려져 있는데, 얀 갸바렉과 동갑인 1947년생 기타리스트 ‘테르예 립달’ 역시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거물급 아티스트이다.
노르웨이 재즈의 색깔을 말하자면, 최근의 젊은 아티스트들까지도, 재즈를 연주함에도 미국적인 색깔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지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립달 역시, 비슷한 누구와 함께 카테고리를 나누기 어려운, 독창적인 자신만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재즈 록이 부흥하던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인물이라, 존 애버크롬비, 제프 벡, 존 맥러플린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오슬로의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작년 말 녹음된 이 앨범은, 립달이 자신의 음악인생 동안 들려준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잘 보여주는 음반이다. 타이틀 곡인 ‘Conspiracy’를 들어보면, 키보디스트 ‘Ståle Storløkken’이 오르간을 연주하고, 드러머 ‘Pål Thowsen’가 강한 라이딩(드럼의 오른편에 있는 넓은 심벌연주)으로 받쳐주는데, 명 오르간 주자 ‘래리 영’이 함께 했던 70년대 퓨전 밴드 ‘토니 윌리암스 라이프 타임’을 바로 떠올리게 된다. 립달의 사운드는 73세의 나이이지만, 음악의 다이내믹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연주를 들려준다. 록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이지만, 테크니컬한 연주보다는 뉘앙스에 좀 더 집중하는 그의 스타일에는, 분명 나이를 초월하는 지혜로움이 담겨져 있다.
1970년 얀 갸바렉의 앨범 <Afric Pepperbird>로 ECM에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총 40여장이 넘는 앨범들 속에서 ‘ECM이 창조해낸 공간감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왔는데, 이 앨범의 많은 트랙에서도 그는 다른 연주자들에게 자리를 많이 내어주고, 자신은 사운드와 공간을 형성하며 전체를 감싸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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