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도미닉 바니아 Dominik Wania [Lonely Shadows] ECM/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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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k Wania <Lonely Shadows> ECM/2020
Dominik Wania : piano
1 Lonely Shadows
2 New Life Experience
3 Melting Spirit
4 Towards the Light
5 Relativity
6 Liquid fluid
7 Think twice
8 AG76
9 Subjective objectivity
10 Indifferent attitude
11 All What Remains
ECM의 미래 밝혀줄 또 하나의 수려한 재능
첫 시작부터 매우 인상적이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음악적 패시지, 훌륭한 클래식 테크닉, 아름다운 톤, 수려한 손놀림, 완벽하게 통제된 프레이즈 다이내믹, 비화성에도 능숙한 풍부한 화성 감각, 카운터포인트와 폴리 토널에 대한 깊은 이해까지. 클래식 현대음악 기반의 흠결이 없는 뛰어난 피아니스트. 바로 도미닉 바니아다.
도미닉 바니아라는 이름을 필자가 처음 접한 것은 지난해 폴란드 색소폰 연주자 마체이 오바라의 <Three Crowns> 음반에서였다. 마체이 오바라의 음반임에도 눈에 띌 정도로 압도적인 피아니즘을 보여주었던 그는 적어도 필자에겐 매우 인상적이었다. ‘왜 이런 연주자가 재야에 묻혀있지?’라는 의문이 한동안 뇌리를 스칠 때-역시나 낭중지추라-이 1981년생 폴란드 피아니스트는 ECM 레이블과 계약을 이뤄냈다.
폴란드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고, 이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뉴 잉글런드 콘서바토리에서 다닐로 페레즈, 제리 버건지, 프랭크 칼벅을 사사한 그는, 역시나 자신의 출신대로 너무나 유럽스러운 모던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그 후 여러 유럽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 온 그가 드디어 ECM레이블과 계약하며 이 데뷔작으로 그 꽃을 활짝 피우게 된 것이다. 이 솔로 피아노 음반에서 도미닉 바니아는 전형적인 ECM 사운드를 들려준다. 쉽게 말해 ‘전형적인 ECM 사운드’라고 했지만 막상 이 사운드를 높은 레벨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런데도 마치 1970년대 초 젊은 시절 키스 재럿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이 음반에서의 도미닉 바니아는 분명 더 높은 인지도를 가져도 될 월드클래스의 잠재력을 들려주고 있다.
그의 음악은 특별하다. 직관적이 아닌 추상적 묘사법을 주로 사용하며, 뚜렷한 멜로디, 선명한 곡의 형태보다 이미지 투영을 통한 무의식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흘러가는 무의식 피아니즘의 즉흥 방향성, 그리고 감탄할 만한 수준의 피아노 연주는 시공간을 가득 채우고 동시에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준다. 한편으론 카페에서도 어색함없이 어울릴 법한, 그러면서도 고급지향성 재즈 솔로피아노 수작. 글/재즈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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