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고고 펭귄 GoGo Penguin [Live from Studio 2] Decca/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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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 Penguin <Live from Studio 2> Decca/2020
Chris Illingworth : Piano
Rob Turner : Drums
Nick Blacka : Bass
1.Totem
2.Petit_a
3.Bardo
4.Atomised
5.F Maj Pixie
6.Kora
7.Protest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의 강렬한 텐션 결합체!
최근 몇 년 사이, 재즈계에서 아주 핫한 팀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노트 레이블 소속 영국 재즈피아노 트리오 ‘고고펭귄’이 애비로드 스튜디오 라이브 앨범을 만들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콘서트로 진행된 이 라이브는, 영국의 역사적인 스튜디오 ‘애비로드 스튜디오’ 2번 룸에서 2020년 10월 29일 생중계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록 오프라인 관중은 없었지만, 다소 적막한 스튜디오에서 서로에게만 집중하며 실시간 라이브를 펼치는 이들의 모습은 고요함의 극치이자 2020년 온라인 시대가 낳은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핫 밴드 고고펭귄은 오드 미터(Odd Meter)와 오드 메저(Odd Measure) 온갖 폴리 리듬까지, 리듬 작곡기법을 끝없이 들려주는 강렬한 영국 재즈의 현 대표주자이다. 이들은 젊음에서 오는 자극적인 멜로디와 더불어 피아노로 풀어내는 파워코드의 록 지향성, 매혹적인 록 재즈 드러밍, 유려하게 풀어내는 베이스의 펑키한 사운드까지 록의 본고장 영국음악의 성향을 강하게 담고 있다. 실상 이들의 음악이 온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E.S.T’, 그리고 지난 20년간 큰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재즈 트리오 ‘더 배드 플러스’를 포함해 이런 류의 록 성향 가득한 재즈 트리오 음악들이 이미 여러차례 선보였던 바 있다. 그럼에도 고고펭귄의 상품성과 음악성은 유독 특별난 면이 있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일렉트로닉 음악과의 절묘한 조합도 그러하나, 우선 뛰어난 완성도를 손에 꼽고 싶다. 실험적인 피아노 아르페지오 패턴으로 짜여진 작,편곡과 이에 의한 기가 막힌 완급조절은 듣는 이로 하여금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고, 열정적인 베이스와 드럼 연주는 단 일 초도 놓치고 싶지 않은 희열감을 가져다준다. 물론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비밥과 하드밥 등 전통적인 기준에 따른 빼어난 솔리스트들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분명 독특한 세계관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영국 재즈의 자랑이다. 꼭 추천 드리는 매력적인 트렌디 밴드.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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