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샤이 마에스트로 Shai Maestro [Human] ECM/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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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i Maestro <Human> ECM/2020
Shai Maestro piano
Philip Dizack trumpet
Jorge Roeder double bass
Ofri Nehemya drums
1. Time
2. Mystery And Illusions
3. Human
4. Gg
5. The Thief's Dream
6. Hank And Charlie
7. Compassion
8. Prayer
9. They Went To War
10. In A Sentimental Mood
11. Ima (For Talma Maestro)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여유와 노련함!
살짝(?) 민감한 이야기다. 필자도 2000년대 시절 8년여 간 미국 유학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가지 해프닝, 많은 일화를 겪었다. 당시 만났던 친구들이 50여개 국이 넘을 정도였으니 그들과 식사, 파티, 연주생활과 긱(Gig)도 함께 하며 접했던 그 경험들은 아마 죽을 때까지도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던 중 하나 발견한 것이 있다. 바로 ‘유태계 이스라엘’인들의 강력한 유대다. 유태인, 맞다, 잘 뭉치기로 유명한 그 유태인이다. 그런데 단순히 자기 민족끼리 만난다 정도가 아니라, 끌어주고 당겨주고 밀어주고, 게다가 엄청난 자본력의 힘으로 유태인 민속음악 클래스를 버클리음대에 만드는 등 필자가 경험한 세상에서 유태인들의 영향력은 굉장했던 것이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다.
1987년생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샤이 마에스트로. 그는 이 이스라엘계 재즈의 전형적인 수혜자다. 고등학생 시절 이스라엘 재즈 유망주로 눈에 띈 그는 같은 이스라엘 출신 월드 스타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헨에게 픽업되어 2008년~2011년 밴드 멤버로 활동했다. 그때 나이가 불과 20대 초반. 그리고 2011년 리더 데뷔작 <Shai Maestro Trio>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리더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후 10년 만에 6번째 리더작 [Human]을 발표하기까지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더욱이 2018년부터는 ECM 레이블과 계약하며 더 큰 지원을 받게 되는데 이 음반 <Human>은 ECM에서 발표하는 이들의 두 번째 리더 작이다.
음악은 동시대 재즈의 감성을 충분히 담고 있으며 슬픔과 아름다움을 모두 안고 있다. 10년 전 아비샤이 코헨과 함께 하던 시절과 비교해 더 노련해지고 클래식 감성도 잘 살려냈다. 그 시절 아비샤이 코헨처럼 유태인 클래즈머 음악(Klezmer Music) 기조를 가장 밑바탕에 깔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ECM과 조화가 나쁘지 않다. 음반의 백미는 5번 트랙 ‘The Thief’s Dream’으로 칙 코리아에 가까운 피아노 톤, 티그란 하마시안과 흡사한 컨셉트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들려준다. 분명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스라엘 출신 피아니스트.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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