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페렝 스넷베르거 Ferenc Snetberger & Keller Quartett [Hallgato] ECM/2021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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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enc Snetberger & Keller Quartett <Hallgato> ECM/2021
Ferenc Snétberger Guitar
András Keller Violin
Zsófia Környei Violin
Gábor Homoki Viola
László Fenyö Violoncello
1Hallgató (Adagio – Allegro)
2Emlékek (Adagio)
3Tánc (Allegro furioso)04:35
DMITRI SHOSTAKOVICH - STRING QUARTET NO. 8 IN C MINOR
4Largo
5Allegro molto
6Allegretto
7Largo
8Largo
9I SAW MY LADY WEEP
10FLOW, MY TEARS
11MOLTO ADAGIO (FROM: STRING QUARTET OP.11)
12YOUR SMILE
13RHAPSODY I FOR GUITAR AND ORCHESTRA
정격 클래식 실내악 편성에 담아낸 집시의 애수
로마 오리진의 헝가리 기타리스트 페렝 스넷베르거가 역시 헝가리 출신의 스트링 쿼텟인 켈러 쿼텟과 함께, ‘학생’이라는 뜻의 헝가리어인 ‘Hallgato’를 제목으로 ECM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표하였다.(기존의 재즈가 아닌 뉴 시리즈이다) 1957년생의 이 베테랑 기타리스트는 재즈와 클래식을 모두 공부하고, 연주와 작곡 모두에서 크로스오버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전통 클래식 기타주법과 피크로 연주하는 재즈 기타 주법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연주자이지만, 재즈 연주보다는 클래식의 어법을 녹여낸 그만의 나일론 기타 연주가 그의 색깔을 더 돋보이게 한다. 헝가리인이지만, 자신의 조상들의 고향인 로마의 정체성을 탐구하여, 음악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의 커버에서 보이는 춤추는 여성의 구두에서도 로마 집시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본인의 작곡 작품과 ‘쇼스타코비치’의 여덟번 째 스트링 쿼텟, 1600년대 영국의 류트 연주자 ‘존 다우랜드’의 작품 등, 전통과 창작이 적절히 섞여 있는데, 그 둘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하나의 스타일로 잘 구성되어 있다. 1995년 스넷베르거는 홀로코스트가 끝난 50주년을 맞이하며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곡인 ‘In Memory of My People’이라는 제목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를 작곡했는데, 그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앨범의 문을 연다. 이 앨범은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리스너라면, 전통 클래식 앨범으로 느껴질 것이고, 전통 클래식 매니아라면 다소 인정하고 싶지 않을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들릴 것이다. 클래식은 상대적으로 다른 장르보다 전통과 현대의 장벽이 상당히 높아, 새로 작업되는 음악이 또 다시 새로운 전통이 되는 것이 정말 어렵다. 스넷베르거의 음악과 같은 작업들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서서히 허물고, 카테고리의 범주를 넘어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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