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로버트 글래스퍼 Robert Glasper [Black Radio Ⅲ] Loma Vista/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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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Glasper <Black Radio Ⅲ> Loma Vista/2022
Big K.R.I.T Vocals
Common Vocals
Bryan-Michael Cox Composer, Producer, Synthesizer
Chris Dave Drums
DJ Jazzy Jeff Turntables
Riley Kirkland Glasper Children's Voices
Robert Glasper Composer, Drums, Keyboards, Piano, Producer
Tiffany Gouché Composer, Vocal Engineer, Vocals
H.E.R. Vocals
Keyon Harrold Trumpet, Trumpet (Muted)
Lalah Hathaway Vocals
Cory Henry Organ
Derrick Hodge Bass, Strings
Jennifer Hudson Composer, Vocals
India.Arie Vocals
Ledisi Vocals
Terrace Martin Producer, Saxophone, Synthesizer
PJ Morton Keyboards, Vocals
Musiq Soulchild Vocal Engineer, Vocals
Pino Palladino Bass
Gregory Porter Vocals
Q-Tip Vocal Engineer, Vocals
Esperanza Spalding Vocals
Marcus Strickland Clarinet (Bass)
Jahi Sundance Producer, Turntables
Thaddaeus "Terry" Tribbett Bass
Ty Dolla $ign Vocals
Justin Tyson Drums, Keyboards
Marlon Williams Guitar
YEBBA Vocals
Etc.
1. In Tune ft. Amir Sulaiman
2. Black Superhero ft. Killer Mike + BJ The Chicago Kid + Big K.R.I.T.
3. Shine ft. D Smoke + Tiffany Gouché
4. Why We Speak ft. Q-Tip + Esperanza Spalding
5. Over ft. Yebba
6. Better Than I Imagined ft. H.E.R. + Meshell Ndegeocello
7.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ft. Lalah Hathaway + Common
8. Everybody Love ft. Musiq Soulchild + Posdnuos
9. It Don't Matter ft. Gregory Porter + Ledisi
10. Heaven's Here ft. Ant Clemons
11. Out of My Hands ft Jennifer Hudson
12. Forever ft. PJ Morton + India.Arie
13. Bright Lights (with Ty Dolla $ign)
재즈보다, 지금은 원단 R&B 프로듀서로!!
더 이상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로는 그의 정체성을 다 설명하지도, 채우지도 못한다. 대신 피아노 좀 치는 정상급 R&B 프로듀서라 평 하는 게 어떨까? 한때는 브래드 멜다우에게 서 큰 영향을 받은 전도유망한 후배 피아니스트였지만, 이제는 어엿이 자신의 틀로 큰 성을 쌓은 세계적 스타 프로듀서의 반열에 올랐다. 현시대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스타급 재즈 뮤지션중 한명이자 그래미 R&B 부문 단골 후보가 된 ‘78년생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다.
그의 커리어 초기인 2000년대 작품들은 분명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에게서 큰 영향을 받은 재즈 피아노 트리오 음악이었다. 그러던 2011년 그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2012년 발표한 <Black Radio> 음반은 센세이셔널한 시장 반응과 함께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세계적 히트작으로 올라선다. 2013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R&B 부문 2개 후보에 올랐고 결국 ‘베스트 R&B 앨범’ 부문을 최종수상하며 R&B, 힙합 재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로버트 글래스퍼는 이후 2013년 <Black Radio II> 음반을 발표했고 이후 9년 만에 3번째 블랙 라디오 시리즈를 선보였다. 다시금 재즈를 기초 삼아 R&B의 영역까지 넓혀낸 그만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장점인 세련된 코드 진행과 루프, 노래 가사, 모든 음역 대를 가득 채우는 두터운 사운드, 감각적이면서 기발한 편곡 등 여전한 감각이 감상자의 귀를 휘어잡는다. 언제 어떤 패치를 사용해야 하며 어떤 사운드가 더해져야할지 정확한 감각이 그야말로 눈부시다.
무엇보다 노래가 있으니만큼 가사가 중요할 터다. 우리들은 영어 네이티브가 아닌 만큼 가사 듣기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관심 있으면 구글링을 해보자. 대다수 곡들은 ‘사랑 예찬’을 노래하고 있으며 힙합과 R&B를 중심으로 한 흑인 팝 음악 감성으로 준수한 음악을 뽑아냈다. 또한 앨범의 유일한 커버곡인 Tears for Fears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에서는 원곡의 몽환적 감성을 성숙하게 비춰냈다는 평을 하고 싶다.
그리고 무려 22명에 달하는 다양한 보컬의 목소리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상은 넓고 뛰어난 보컬은 어찌나 많은지. 그중에서도 로버트 글래스퍼가 선택한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못해 찬란하다. 그에 더해 보컬 코러스 편곡도 빼어나 로버트 글래스퍼의 완숙미에 감탄하게 된다. 이 작품을 들으며 느낀 것은 ‘바로 현재가 그의 정점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언젠가 다시금 전성기를 넘어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지만, 사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적어도 필자가 지켜봐 온 지난 20년간의 로버트 글래스퍼를 염두에 두고 볼 때 지금 이 순간 음악적 정점을 찍었다고 믿고 있다.
새 음반 <Black Radio III> 또한 여전한 퀄리티로 지난 블랙라디오 1, 2집과 비교해 전혀 모자람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는 과연 이번에도 그래미를 탈 수 있을까? 지난 1, 2집 모두 그래미 R&B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남긴 바 있는 명 프로듀서 로버트 글래스퍼이기에 이번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걸어본다. 총 13곡, 67분의 두터운 그루브, 그리고 잘 빠진 R&B 넘버들로 차곡차곡 채워진 음반.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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