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박경호(Kyongho Park) [City Full of Rain] Woo Sound/ 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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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Kyongho Park) <City Full of Rain>
Woo Sound/ 2022
박경호 : piano
Yaniv Nachum : Soprano Sax
이세연 : Bass
Nick Thessalonikefs : Drums
1. Monster Of The Milky Way
2. City Full Of Rain
3. Elyt Swen
4. Golmal
5. Puddle Jumping
6. Fireworks Over Amsterdam
7. City Full Of Rain (Solo Piano)
개인의 추억과 경험, 어쿠스틱 재즈로 엮어내다
네덜란드 유학파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박경호의 첫 데뷔작. 박경호는 동아방송예대에 입학해 영상음악과에서 재즈피아노 전공을 하다가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 Conservatorium Van Amsterdam에서 재즈 피아노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지에서 그는 국내 재즈 팬들에게도 나름 알려져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롭 반 파벨, 카렐 보엘리, 하르멘 프란예 등을 사사했다고. 본 작은 박경호가 네덜란드 유학 당시 그 곳의 뮤지션들과 작업한 결과물이다. 색소폰을 맡고 있는 야니브 나춤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박경호의 유학 시절 스승이자 네덜란드에 적을 두고 후학 양성 및 암스테르담 재즈 오케스트라의 디렉터로도 활동해온 이력의 소유자. 드러머인 닉과 베이시스트 이세연은 박경호가 암스테르담 음악원에서 수학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뮤지션들이라고 한다.
박경호는 수록곡 전부를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우고 있는데 여기에는 어린 시절 추억, 유학 때의 경험 등이 주 텍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 마을에 대한 추억(‘Golmal’), 비오는 날 장화 신은 아이들이 물웅덩이에서 뛰어 노는 모습(‘Puddle Jumping’) 그리고 네덜란드와 관련된 곡 등 각 곡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며 듣는다면 보다 흥미로운 감상이 될 듯 하다.
전체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긴장과 이완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곡의 성격에 따른 배치에 신경 쓴 느낌이다. 앨범을 여는 첫 곡 ‘Monster Of The Milky Way’는 단 44초의 피아노 솔로지만 긴장감 가득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처럼 ‘Elyt Swen’ ‘Fireworks Over Amsterdam’같은 곡들이 텐션을 올리는 곡들이라면 반대로 ‘City Full Of Rain’ ‘Golmal’ ‘Puddle Jumping’은 감정의 이완을 돕는 서정적인 넘버들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곡으로 수록된 ‘City Full Of Rain’의 피아노 솔로 버전은 얼핏 브래드 멜다우의 그림자가 엿보이는데 협주곡에서 못 느꼈던 박경호만의 감성과 뛰어난 연주 손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고 기발한 시도보다는 뮤지션 자신의 추억, 경험에 입각한 가운데 기본에 충실한 어쿠스틱 재즈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품.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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