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플리뇨 페르난데즈 Plinio Fernandes [Saudade] Decca/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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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io Fernandes <Saudade> Decca/2022
Plínio Fernandes, classical guitar
Maria Rita, vocals
Sheku Kanneh-Mason, cello
Braimah Kanneh-Mason, violin
1 Assanhado
2 The Girl From Ipanema
3 Beatriz
4 Aquarelle: II. Valseana
5 Aquarela do Brasil
6 Bachianas brasileiras No. 5: I. Aria (Cantilena): Adagio
7 Ponta de Areia
8 No. 1 in E minor
9 No. 2 In E Major
10 No. 3 in A minor
11 No. 4 in E minor
12 No. 5 In D Major
13 O Mundo É Um Moinho
14 Recuerdos de Ypacarai
15 Samba do Avião
16 Gracias a la vida
17 Se todos fossem iguais a você / Águas de Março Medley
18 Menino
격조 있는 크로스오버 음악이란 무릇 이런 것!
본작 <Saudade;(그리움)>는 브라질 출신 27세의 젊은 기타리스트 플리뇨 페르난데스의 데뷔앨범이다. 그는 뮤지션 집안에서 태어나 부친에게서 직접 사사하고 12세 국내 유소년 기타 경연대회 우승, 브라질 교육부 전액 장학금으로 로얄 뮤직 아카데미 졸업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온 케이스다. 그리고 클래식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스펙트럼은 넓은 편으로 브라질 자국 출신으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조빔, 밀톤 나시멘토 뿐 아니라 쇼로 작곡가인 자콥 반도링, 남미 누에바 칸숀을 이끈 칠레 포크 뮤직의 대모 브요레타 파라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클래식 음반사인 데카 골드를 통해 발표한 이 데뷔앨범에서도 대부분의 작품이 성장 중에 영향 받았던 브라질, 라틴 뮤직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클래식은 빌라 로보스의 작품을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다. 게스트로는 그가 데뷔앨범을 발표하기 전 콜라보 작업을 했던 영국 출신 신예 첼리스트 쉐쿠 메이슨와 그의 형제인 바이올린의 브레이마를 비롯하여 2004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했던 마리아 리타가 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의 영역이기에 사용하는 테크닉이나 기법의 빼어남은 기본적으로 이 젊은이의 연주에 전제되어 있다고 하겠는데, 사실 즉흥연주가 없이 엄격한 악보에 기반한 스튜디오 녹음에서 어떤 미스터치나 톤의 불안정을 운운할 여지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채택한 곡들 자체가 전반적으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데, 반주를 취할 때나 주선율을 연주할 때의 차이가 크게 없이 페르난데스의 연주는 감정을 한껏 수용하고 있다. 또한 연주 측면에서도 모든 인터플레이와 멜로디, 코드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테크닉 자체가 흐름에 잘 녹아있어 유려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스포츠, 음악 할 것 없이 어려운 테크닉을 그냥 숨 쉬듯 쉽게 하는, 보기는 쉽지만 막상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경우를 접하고 감탄하게 되는데 플리뇨 페르난데스의 연주 역시 그런 것 같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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