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미셸 페트루치아니 Michel Petrucciani [Solo in Denmark] Storyville/2022 (Recorded 199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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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Petrucciani <Solo in Denmark> Storyville/2022 (Recorded 1990)
Michel Petrucciani : Piano
1 P’tit Louis
3 She Did It Again
4 Round Midnight
6 Blue Monk
낙천성과 긍정 마인드로 충만한 ‘작은 거인’의 명연
프랑스 레이블인 드레이퓌스 산하, 드레이퓌스 재즈 간판 아티스트였던 피아니스트 미셸 페트루치아니의 새로운 앨범이 발매되었다. 이게 얼마만의 미공개 신작 녹음인가? 레이블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프란시스 드레이퓌스가 2010년도에 사망한 이후 운영이 영 예전만 못한 탓에 카탈로그가 정체되어 있어서 미셸 페트루치아니의 앨범 발매 또한 지지부진 했었다. 해당 레이블에서 그의 공식적인 마지막 발매 타이틀은 닐스 페데르센과 함께한 2009년도 발매작인 듀오 라이브 <Petrucciani NHOP> (1994년도 녹음) 이었고 이후 지금까지 그의 디스코그래피는 컴필레이션을 제외하면 타 레이블에서도 추가 확장되지 않고 있었다. (2019년도에 한 장의 트리오 라이브가 소리 소문없이 발매된 적이 있긴 하다) 그래서 지난달에 발매된 이 새로운 페트루치아니 녹음은 반갑고 또 값지다. 1990년도이면 그가 28세이던 해이며 블루노트와 계약에 끝나기 전인 시점이었다. (페트루치아니의 블루노트 앨범은 1992년 <Promenade with Duke>가 마지막이었다) 그의 신체를 두고 이런 말을 하기가 적절치 않지만 모든 면에서 좀 더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시기, 바로 이때 덴마크의 한 교회에서 그는 솔로 독주를 가졌고 그 녹음이 32년이 지나 공개 된 것이다.
필자는 미셸 페트루치아니의 연주를 들으면 그의 신체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테크닉을 말하기 전에 천부적으로 멜로디가 내면에서 터져 나온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스탠더드를 연주하건 자신의 오리지널을 연주하건 그는 결코 상투적으로 연주 하지 않는다. 컴핑과 솔로 양면에서 그는 음악적인 내러티브를 늘 견지하며 피아노를 다룬다. 최상위 레벨의 재즈 피아니스트들 중에서도 이렇게 멜로디 라인이 이론을 넘어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정말 몇 명 되지 않는데, 페트루치아니는 그걸 갖고 있다. (결은 다르지만 키스 재럿이 그러하다) 익숙하고 잘 알려진 곡들도 그의 손을 통하면 금싸라기 같은 선율들이 덧입혀지는데 이 라이브는 이런 천부적인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장점을 정말이지 유감없이 보여준다. 음질, 연주 내용 등 모든 면에서 1998년도에 발매되었던 명 라이브 독주 <Solo Live>에 비견될만한, 생동감에 있어선 오히려 능가한다고 봐도 좋을 또 하나의 걸출한 라이브가 우리에게 왔다. 마치 선물과도 같이!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