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프랑코 앰브로세티 Franco Ambrosetti [Nora] Enja/2022
- Johnk
- 조회 수 89
Franco Ambrosetti <Nora> Enja/2022
John Scofield - guitar
Scott Colley - bass
Uri Caine - piano
Peter Erskine - drums
Sara Caswell with Strings Section - violin, concertmaster
Alan Broadbent - arranger, conductor
1 Nora's Theme
2 Morning Song
3 All Blues
4 Falling in Love
5 Autumn Leaves
6 Sweet Journey
7 It Happened Quitetly
8 After the Rain
라인업만큼이나 고급스런 재즈 스트링 앙상블
필자가 프랑코 앰브로세티의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그간 지켜본 그의 지난 행보들은 언제나 인상적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이번에는 초호화 캐스팅과 함께 뮤지션 누구나 꿈꾸는 대편성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다가왔다. 2022년 신보 <Nora>는 그의 고백대로 60년만의 '꿈의 완성(Fulfillment of a dream)'이다.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풍부함과 장엄함은 많은 뮤지션들의 꿈이었다. 찰리 파커가 그랬고, 웨인 쇼터가 그러했으며, 하다못해 브래드 멜다우와 조슈아 레드맨도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로망을 표출해왔다. 수십 명의 멤버를 하나의 사운드, 한 방향으로 진행시킬 때의 쾌감은 분명 도파민 분비의 정상에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프로듀서 제프 레벤손(Jeff Levenson)이 맡았다. 그의 기치 아래 모인 초호화 캐스팅은 프랑코 앰브로세티를 중심으로 꽤나 눈부신 작품을 완성해냈다. 두터운 22인조 스트링 편곡과 함께 말이다.
초호화 캐스팅이라 하면 이쯤은 되어야하지 않을까. 일렉 기타에 존 스코필드, 베이스 스캇 콜리, 피아노 유리 케인, 드럼 피터 어스킨에 오케스트라 편곡자로는 피아니스트 알란 브로드벤트가 참여했다. 대가급 뉴욕 재즈 멤버들이 모였지만 이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공헌자는 알란 브로드벤트일 것이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수록곡 'Autumn Leaves'에서처럼 풍성하고 섬세하게 다듬어낸 그의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은 준수함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 외에도 한 명 한 명의 연주력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니, 의심하면 안된다는게 더 맞는 말일까. 다만 일렉 기타가 이 음반에 꼭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있다. 레전드 존 스코필드가 참여했음에 찬사를 보낼 만 하지만,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일렉 기타라는 악기의 조합이 어울리는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다. 그럼에도 이 음반이 가지는 웅장함과 상징성에 대해선 과소평가할 이유는 없다. 분명 빼어난 음악이며 모든 뮤지션의 로망이 담겼기 때문이다. 훌륭한 편곡, 레전드급 밴드, 그리고 전문 프로듀서의 참여는 이 음반을 꼭 추천하고픈 이유를 채우고도 남는다. 평소 클래식도 즐기셨던 재즈 팬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수작이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 FA pic.jpg (File Size: 179.2KB/Download: 39)
- franco am.jpg (File Size: 452.9KB/Download: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