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제이디 앨런 JD Allen [Americana Vol.2] Savant/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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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Allen <Americana Vol.2> Savant/2022
JD Allen : tenor saxophone
Charlie Hunter : guitar (except tracks 6-8)
Gregg August : bass
Rudy Royston : drums
01. Up South
02. This World Is a Mean World
03. The Werk Song
04. Hammer and Hoe
05. You Don't Know Me
06. Jackie and Johnny
07. Mickey and Mallory
08. A Mouthful of Forevers
09. The Battle of Blair Mountain
10. Irene (Mother)
11. Down South
자신의 역사 되새기고 통찰하는 테너 맨의 행보
테너 맨 JD 앨런의 행보는 늘 일관되고 꾸준하며 흐트러짐 없이 진중하다. 그는 재즈 신의 트렌드와 스타일이 어떤지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오직 그가 관심을 갖고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건 자신이 좋아하는 재즈의 뿌리와 근원이 어디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어디에 와 있는가, 그리고 예전의 음악을 지금 시대에 어떻게 재해석하면 인상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가 올해 발표한 신작은 2016년도에 만들어졌던 색소폰 트리오 앨범 <Americana>의 두 번째 버전이다. 베이시스트 그렉 어거스트와 드러머 루디 로이스톤이 참여한 트리오 라인업으로 연주되었던 첫 번째 버전에 이어 이번에 선보인 두번째 앨범은 동일한 멤버에 기타리스트 찰리 헌터가 별도로 가세해 사운드적인 다채로움을 가미시켰다. 특히 기타가 포함됨으로서 블루스의 맛을 좀 더 직접적으로 낼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는데 JD 앨런과 마찬가지로 톤, 그루브, 스케일등 연주에 모던한 맛을 분명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음악자체의 본질에는 복고적인 요소가 강하게 녹아들어 있는 찰리 헌터의 참여는 JD 앨런의 아메리카나에 화룡점정과도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This World is a Mean World’ 와 ‘The Battle of Blair Mountain’, ‘You Don’t Know Me’ 같은 곡에서 그의 블루스 솔로와 컴핑을 들어보시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납득할 수 있으실 거다. (제이디 앨런의 코멘트에 의하면 이번 아메리카나 프로젝트의 동기부여는 바로 찰리 헌터를 만나 교류를 하게 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작자 미상의 구전 민요와 같은 이 초기 블루스/영가 곡들은 록으로 채색되기 전의 오리지널 블루스이며, 노동요와 같은 풍미가 담겨져 있어 마냥 끈끈하지도 않고 담백하고도 여운이 감도는데, 이 느낌을 잘 살리면서 지금 시대의 재즈가 지닌 학구적인 면까지 함께 담고 있는 점이 본작의 특징이자 핵심. 또한 백인들이 컨추리와 포크, 블루 그래스를 기반으로 자신의 아메리카나를 추구한다면 흑인에게 있어서 아메리나카는 바로 이런 음악, 초기 블루스를 포함해 노예 시절부터 불러왔던 영가 곡들일 것이다.
마이클 브레커와 크리스 포터로 이어지는 화려한 테너 테크니션의 계보와는 멀찍이 떨어져서 레이드 백을 기조로 한 느긋하고도 호흡 하나에 무게 있는 사운드를 담아내는 걸 커리어 내내 추구해온 JD 앨런은 미 본토 재즈 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지 않지만, 본작도 그렇고 그가 들려주는 음악에는 재즈라는 장르의 중요하고도 오래된 이디엄을 함축하고 있어서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고 본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