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트리오 클로저 Trio Closer [Contrasting Worlds] Trio Closer Music/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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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베이시스트 이원술, 피아니스트 비안, 드러머 한웅원
트리오 클로저 Trio Closer <Contrasting Worlds>
Trio Closer Music/2022
비안 : Piano
이원술 : Bass
한웅원 : Drums
1. Closer
2. 고통의 연대
3. 사라진 것들
4. Summer Breeze
5. Layerd Lies
6. New Morning
7. Love
8. Song Of Hope
6년만의 반갑고도 멋진 해후!
2014년 <Coexistence>, 2016년 <more Human> 이후 오랜만에 트리오 클로저가 새 음반을 내놓는다. 트리오 클로저는 각기 재즈 신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비안(피아노), 이원술(베이스), 한웅원(드럼)이 원 팀을 이루면서 첫 앨범 발매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물론 그 시작은 비안 트리오였다)
일시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뭉쳤던 세 뮤지션은 2016년 두 번째 앨범까지 발표하였고 비록 6년간의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음반으로 여전한 화합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진일보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트리오 클로저만의 개성이라고 할까. 피아노 트리오의 특성상 피아노에 의해 주도되는 여느 트리오와 달리 세 뮤지션의 음악적 역량이 골고루 녹아든 편곡, 곡 전개를 바로 트리오 클로저만의 음악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이번에도 이러한 경향을 이어나가고 있다.
첫 곡 ‘Closer’에서부터 세 뮤지션의 유기적인 융합이 돋보이는데 브래드 멜다우라든지 배드 플러스 같은 현대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영향이 엿보인다. 이어지는 ‘The Solidarity Of Pain’은 트리오의 인터플레이를 극대화하며 한층 심화된 연주를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춰 밀도 있게 들려주고 있다. ‘Things We Lost’는 제목처럼 깊이 있는 발라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으며 ‘Summer Breeze’는 마이너의 삼바 곡으로 앨범 중 가장 이국적인 맛이 강한 곡으로 꼽아볼 수 있겠다. ‘Layered Lies’는 트리오 클로저의 음악적 실험이 인상적인 다크한 넘버로 마치 음의 파장이 넓게 퍼져나가는 상상을 하게끔 한다. ‘New Morning’과 ‘Love’는 제목과 다른 느낌, 분위기를 담고 있는 곡들로 역시 세 뮤지션의 역동적인 연주가 돋보인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Song Of Hope’는 긴장을 이완시키는 서정적인 무드의 곡으로 마치 노래하듯 연주되는 비안의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겠다.본 작으로 오랜만에, 새롭게 다시 뭉친 트리오 클로저이지만 어색함이나 부족함 없이 화려한 면면을 갖춘 뮤지션들답게 높은 퀄리티의 사운드로 반가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