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짐 스나이데로 Jim Snidero [Far Far Away] Savant/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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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Snidero <Far Far Away> Savant/2023
Jim Snidero-alt sax
Kurt Rosenwinkel-guitar
Orrin Evans- piano
Peter Washington- bass
Joe Farnsworth- drums
01. Far Far Away
02. Infinity
03. It Might as Well Be Spring
04. Nowhere to Hide
05. Obsession
06. Pat
07. Search for Peace
08. Little Falls
신의 한수가 된 로젠윙클의 서포트
필자가 짐 스나이데로의 이름을 처음 접했던 것은 2006년경 그가 펴낸 'Jazz Conception: Piano Comping'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은 훌륭한 퀄리티의 피아노 컴핑 토픽을 다루고 있는데 정작 짐 스나이데로는 색소폰 연주자이다. 짐 스나이데로가 아닌 동료 연주자 마이크 르돈(Mike LeDonne)이 피아노 컴핑을 맡았지만, 동료들의 연주를 프로듀싱해 책으로 편찬할 수 있는 교육가로서의 면모는 짐 스나이데로를 재즈 교육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주었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교육자와 대학교수로 인식되어있는 그이지만, 동시에 짐 스나이데로는 뛰어난 색소폰 연주자이기도 하다. 1984년 데뷔작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다수의 리더작을 발표한 중견 뮤지션이며, 그 외에도 세션으로 참여한 음반 리스트는 그가 수십년간 뉴욕 재즈씬 중심부에 서 있었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이번 음반은 특별히 기타리스트 커트 로젠윙클을 피처링으로 내세웠다. 이미 피아노 오린 에반스, 베이스 피터 워싱턴, 드럼 조 판스월스까지 훌륭한 리듬 섹션을 구축했음에도 한 명의 거물을 더함으로써 음악의 완성도를 더욱 상승시켰다. 첫 곡 'Far Far Away'부터 달려 나가는 기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커트 로젠윙클과 짐 스나이데로의 합이 기대이상이다. 사실 짐 스나이데로가 1958년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일반적인 포스트 밥 혹은 퓨전 재즈 스타일에 집착할 법도 하지만, 의외로 그는 매우 모던한 연주와 사운드, 편곡 성향을 보인다. 거기에 로젠윙클의 합류는 분명 신의 한수.
모든 멤버들의 연주력 자체가 뛰어나고 감동적이다. 짐 스나이데로는 두말할 것 없거니와, 힘이 넘치는 로젠윙클의 솔로와 상상력 넘치는 오린 에반스의 솔로는 현시대 최정점의 퀄리티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시스트 피터 워싱턴의 열연도 인상적이었는데, 주어진 그루브 안에서 기상천외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그의 천재성은 짐과 커트라는 거물들의 등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다만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반의 특성상 솔로들이 짧게 배분되어있다. 그 대신 장기인 이지적인 편곡을 전면에 배치하여 변화를 주고 있다. 리더인 짐 스나이데로와 피처링 뮤지션 커트 로젠윙클이 가장 긴 솔로와 분량을 맡았으며, 오린 에반스는 전체적으로 서포터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하고있다. 그래도 강력한 리듬 섹션의 호흡은 모던 그루브를 진지하고 강렬하게 이끌어간다. 근래 발표된 그의 리더작 가운데 가장 건실한 내용을 담은 작품.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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