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세실 맥로린 살반트 Cecile Mclorin Salvant [Mélusine] Nonesuch/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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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e Mclorin Salvant <Mélusine> Nonesuch/2023
Cecile McLorin Salvant: voice / vocals
Sullivan Fortner, Aaron Diehl: piano
Paul Sikivie: bass
Kyle Poole, Obed Calvaire, Lawrence Leathers: drums
Godwin Louis: saxophone
Luques Curtis: acoustic bass
Weedie Braimah: percussion
Daniel Swenberg: flute
1. Est-ce ainsi que les hommes vivent?
2. La route enchantée
3. Il m’a vue nue
4. Dites moi que je suis belle
5. Doudou
6. Petite musique terrienne
7. Aida
9. Wedo
10. D’un feu secret
11. Le temps est assassin
12. Fenestra
13. Domna N'Almucs
14. Dame Iseut
자신의 오랜 문화적 유산 음악으로 펼쳐내다
보컬리스트 세실 맥로린 살반트는 2010년 몽크 컴페티션의 우승자로 단숨에 주목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에서 매년 한걸음 한걸음씩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꽃 피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이미 2014년 이후 그래미뿐만이 아니라 다운비트, 재즈타임즈등 유수의 재즈저널 베스트 재즈 앨범에 수차례 선정이 된 바 있다. 작년에 발매한 <Ghost song>도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그래미에 노미니 되었는데, 최근 공개된 신작 <Melusine> 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종적, 문화적 유산을 음악으로 다루고자 하는 그녀의 욕망을 잘 풀어낸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미국 마이애미 출생이지만 십대에 프랑스의 소도시 액성프로방스로 이주를 하여 클래식음악과 바로크 음악을 수학한 바 있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프랑스인이고 아버지는 아이티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앨범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
앨범은 다섯 곡의 세실 맥로린 살반트 오리지널과 아홉 개의 타 작곡가들의 노래가 담겨 있으며 거의 모든 곡을 불어로 노래하였다. 특이하게도 중세시대 유럽신화에 등장하는 호수의 성령인 멜루진이라는 전설의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앨범의 스토리이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연주가 여타 재즈 보컬리스트와는 차별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클래식을 배운 배경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된다. 살반트의 음색과 연주는 흑인 소울, 클래식, 가스펠과 라틴음악 등의 다양한 배경이 한 번에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매혹적이다. 이런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사이드 맨은 바로 그녀의 오랜 음악 동료인 피아니스트 설리번 포트너다. 설리번 포트너와의 호흡은 호불호를 논하기 이전에 두 연주자의 스타일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고 말할 수 있다.
첫 곡 ‘Est-ce sinsi que..’ 는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감상하는 것처럼 감정표현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극적인 감정 선이 잘 살아 있는 곡이다. 설리번 포트너의 전형적이지 않은 반주도 곡의 분위기 고조에 한 몫하고 있다. 각각의 트랙은 다양하게 편곡되었는데 트랙 ‘Melusine’ 은 나일론 기타 반주이며 전통적인 밴드 편곡 외에도 보컬과 신디사이저 음향으로만 이루어진 트랙들도 여럿 들린다. 마지막 곡 ‘Dame Iseut’ 는 중세 프로방스 언어를 아이티 크레올 언어로 번역하였다고 한다. 아이티는 중미에 있는 섬나라로 이 곡은 칼립소 리듬을 간결하게 들려주는 듯 경쾌하다. 전체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문화적 유산을 음악적으로 승화한 매우 유의미한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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