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벨라 플렉 Béla Fleck [As We Speak] Bela Fleck Productions/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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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벨라 플렉, 자키르 후세인, 에드가 마이어, 라케쉬 차우라시아
Béla Fleck <As We Speak> Bela Fleck Productions/2023
Béla Fleck : Banjo Producer
Rakesh Chaurasia : Bansuri
Edgar Meyer : Double Bass
Zakir Hussain : Tabla
1 Motion
3 Tradewinds Bengali
4 J Bhai
5 Rickety Karma
6 1980
7 Owl's Misfortune
8 Pashto
9 Hidden Lake
10 Beast In The Garden
11 Conundrum
12 As We Speak
블루그래스에서 아프리카, 인도 음악까지,
그는 진정 월드뮤직 탐구자!
단순하고 민속 악기에 가까운 목가적인 음색의 밴조라는 악기로 이렇게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는데 대해 같은 연주자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벨라 플렉의 가장 큰 커리어는 베이시스트 빅터 우든과 함께 이끌어온 ‘The Flecktones’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월드뮤직 퓨전재즈라고 할 만한 이 그룹의 음악은 미국 전통의 블루그래스 선율과 재즈 록 퓨전을 혼합한 독특한 음악으로 수차례 그래미상을 받는 등 대중과 평단의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그 밖에도 ‘New Grass Revival’과 같은 블루그래스 그룹을 비롯해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 대이브 매튜스 밴드, 여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대부분 작품성을 인정받는 앨범들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 <As We Speak>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경력과 결을 달리하는 인도음악 중심의 연주로 그 스토리의 시작은 2006년 내쉬빌 심포니와의 협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chermerhorn Symphony Center’를 설립하고 그 유명한 ‘Shakti'의 원년 멤버이며 인도 전통 타악기 타블라의 마스터인 자키르 후세인과 인도 전통 플롯인 ’반수리‘ 연주자 ’라케쉬 차우라시아‘를 영입해 활동했다. 그 영향으로 2009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하여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역작, <The Melody of Rhythm>을 탄생시킨다. 그런 일련의 작업들은 벨라 플렉으로 하여금 그 후 10여 년간 이 작품 <As We Speak>를 계획하게 했을 것이다. 필자는 우선 이번 작품을 <The Melody of Rhythm>과 비교해봤는데, 전작이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위해 작곡에 중심을 뒀다면 이번 앨범은 그 제목처럼 계속해서 말하듯 즉흥적인 연주가 이어진다. 타블라와 벤조의 아르페지오(분산화음)연주가 어떻게 이렇게 하나로 움직이듯 어울릴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되는 두 번째 트랙 ‘The B Tune’와 대위법을 연상케 하는 반복과 모방이 두드러진 세 번째 트랙 ‘Tradewinds Bengali’는 듣는 내내 흥분을 가라앉히기가 힘 들었다. 그것은 원초적인 비트에 대한 우리의 내재된 본능을 발동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음악은 수백 종의 음계와 선법으로 되어 있는 ‘라가’와 수십 종의 변박이 조합을 이룬 프레이즈로 구성되어있다. ‘탈라’라고 하는 그 짧은 프레이즈들이 여러 형태로 조합되며 즉흥연주가 이루어지는데 그 연주의 기술력은 최고의 경지를 요하고 그래야만 듣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안겨주기 때문에 엄격하고 오랜 숙련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재즈와 같이 호흡하는 이런 인도음악의 고유한 특징이 벨라 플렉과 그의 30년지기 베이시스트 에드가 메이어, 그리고 인도 타블라의 대가 자키르 후세인의 손에서 새로운 마스터 피스로 탄생했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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