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허대욱 Heo Daeuk [Will It Be Spring Tomorrow?] NUIER/ 2023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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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욱 <Will It Be Spring Tomorrow?>
NUIER/ 2023
허대욱 : Piano
1. Ttanttun song
2. 사랑 사랑 이별 이별 (Indelible Traces)
3. Blueis blues
4. Old vibes (Cafe Kleber)
5. Soul to soul
6. Blow, Flow, Glow
7. 회상 (When I call my yesterday)
8. Will it be spring tomorrow?
9. Intermezzo
10. 울림 (Resonance)
힘을 빼고, 솔직담백하게 엮어낸 감성표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 그가 오랜만에 새 앨범을 갖고 돌아왔다. 국내에는 공식적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전작 <Sherpa>가 프랑스 크리스탈 레이블을 통해 2019년에 발표되었으니 무려 4년 만의 컴백이다. 전작이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현지 뮤지션들과 피아노 트리오로 완성되었던 반면 본작은 피아노 솔로 레코딩이다.
피아노 솔로 편성으로 보면 본작은 허대욱의 두 번째 피아노 솔로 앨범이다. 허대욱은 프랑스 유학 시절이었던 2010년 피아노 솔로로 <Trigram>을 공개한 바 있다. 주로 피아노 트리오로 활동해온 허대욱이 무려 13년 만에 이렇게 피아노 솔로로 작업하게 된 것은 여러 이유, 사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마도 코로나19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테다.
본 작에 대한 소개 글을 보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을 서정적인 색채로 그린 10가지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중략) 프랑스의 삶과 현재를 잇는 아프고 시린, 또 벅찬 행복감에 대한 회상들이 음악에 짙게 그려있다’라는 설명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즉, 상당히 경험적이고 감성적 측면에서 접근한 피아노 솔로를 담고 있다고 이해해볼 수 있겠다.
바로 이 부분이 13년 전 <Trigram>과 본 작이 구별되는 점으로 <Trigram>이 작곡가, 연주자로서 치열한 인내와 고민의 결과물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보다 인간 허대욱의 과거, 현재 그리고 주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어린 조카가 삼촌을 ‘딴뚠’이라고 부른 것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Ttanttun Song’은 조카에 대한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곡이며 파리 광장에 있는 까페를 그리며 만든 ‘Old Vibes (Cafe Kleber)’는 단순화한 왼손과 흥얼거리듯 노래하는 오른손의 대비가 돋보이는 곡이다. 반대로 ‘회상’ ‘사랑 사랑 이별 이별’은 제목처럼 그리움과 애절함을 꾹꾹 눌러 담은 서정적인 피아노 터치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편 본작에는 2곡의 기 발표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Trigram>의 ‘Blow, Flow, Glow’와 <Sherpa>에서 나윤선과 협연했던 ‘Soul To Soul’이 그렇다. 이 2곡의 비교감상을 통해 과거 그때와 지금 현재 달라진 허대욱의 감성 온도 지수를 체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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