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 James Brandon Lewis [Transfiguration] Intakt/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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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 채드 테일러 , 브래드 존스, 아루안 오르티즈
James Brandon Lewis <Transfiguration> Intakt/2024
James Brandon Lewis: Tenor Saxophone, Composition
Aruán Ortiz: Piano
Brad Jones: Bass
Chad Taylor: Drums
1. Transfiguration
2. Trinity Of Creative Self
3. Swerve
4. Per 6
5. Black Apollo
6. Empirical Perception
7. Triptych
8. Élan Vital
이 시대에 훌륭히 계승된 전통적 프리재즈의 모범예시
2010년 발표한 데뷔 앨범 <Moments>로 프리/아방가르드 재즈의 차세대 ㅜ진정한 계승자로 주목 받아온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 밴드 리더로서 지금껏 10장 이상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평단의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14년 30대의 혈기 왕성한 시기에 발표했던 <Divine Travels> 는 앨범 전체에 성숙한 블루스 연주를 선보여 미래의 색소폰 대가 기운을 느끼게 했다. 곧이어 발표한 2015년 앨범 <Days of FreeMan> 에서는 건반 악기가 없는 힙합 연주로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 다음 드러머 채드 테일러와 듀오로 발표한 2018년 앨범, <Radiant Imprints> 를 통해 존 콜트레인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한다. 그 후 계속된 그의 연주 행보는 원숙미를 더해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신작 <Transfiguration>은 존 콜트레인에 대한 그의 음악적 영감과 영향을 집대성한 느낌이 든다. 앨범 타이틀은 존 콜트레인의 아내인 엘리스 콜트레인이 1978년 남편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고자 제작한 앨범과 동명이다. 한편 이 작품은 브랜든 루이스에게 가장 어울리는 밴드 멤버가 돋보인다. 2021년 <Code of Being> 이후 함께한 스위스 출신 피아니스트 아루안 오르티스(Aruán Ortiz)와 베이시스트 브래드 존스, 그리고 음악적 소울 메이트 채드 테일러가 드럼을 맡았다. 첫 트랙 ‘Transfiguration’은 루이스의 오리지널이다. 존 콜트레인을 재현하는 듯하지만, 반복되는 테마와 과감한 싱코페이션이 가미된 브랜든 루이스 표 테너 색소폰 사운드는 선배 거인의 어깨 위에서 만들어진 자신만의 연주를 펼쳐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곡에서 아루안 오르티스의 피아노는 루이스에 최적화된 특별한 연주로 멋지게 서포트한다. 그리고 전체 모든 연주는 채드 테일러의 드럼에 의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이어지는 ‘Trinity of Creative Self’는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발라드로 시작하여 최소 단위의 음표로 분할하는가 하면 서로를 서포트하는 배려를 보여주다 거대한 유니즌으로 곡을 마친다. 6번 트랙 ‘Empirical Perception’에서 절정에 달하는 밴드의 인터플레이는 최근 수 년간의 연주를 함께 정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반복되는 베이스 패턴 위에 불을 뿜는 듯한 루이스의 색소폰과 아루안이 연주하는 아라비안 음계 느낌의 피아노 선율과 화음이 채즈 테일러의 현란한 드러밍을 뚫고 선명히 부각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