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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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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제럴드 캐넌 Gerald Cannon [Live at Dizzy’s Club: The Music of Elvin & McCoy] Woodneck/ 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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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 Cannon

<Live at Dizzy’s Club: The Music of Elvin & McCoy>

Woodneck/ 2024

 

Dave Kikoski, : Piano

Lenny White : Drums

Joe Lovano : Tenor Sax

Sherman Irby : Alto Sax

Eddie Henderson : Trumpet

Steve Turre : Trombone

 

1 EJ’s Blues

2 Three Elders

3 Card Molly

4 Search For Peace

5 Blues In The Minor

6 Home

7 Contemporary Focus

8 Inception

 

두 레전드 뮤지션 밴드의 상상 속 랑데부 구현해내다

부끄럽게도 필자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알게 된 베이시스트 제럴드 캐넌(1958년생, 65)은 로이 하그로브 밴드의 베이시스트였으며 1990년대부터 레코딩 세션맨으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연주자다. 앨범의 부제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실황 앨범은 전체 여덟 곡 중 여섯 곡이 엘빈 존스 혹은 매코이 타이너의 곡으로, 앨범 라이너 노트에 의하면 캐넌은 엘빈과 14, 매코이와 9년 동안 함께 연주했다. 특히 엘빈 존스의 팬이라면, 이 앨범을 듣자마자 1999년 블루노트 클럽에서의 실황 앨범 [The Truth]를 떠올릴 것이다. [The Truth]에서 엘빈의 밴드 재즈머신은 4관 편성의 7중주단이었는데 이 편성은 캐넌의 이번 앨범으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에디 헨더슨(트럼펫), 셔먼 어비(알토 색스), 조 로바노(테너 색스), 스티브 터레(트롬본), 데이비드 키코스키(피아노), 레니 화이트(드럼)로 짜인 밴드이니 짧은 지면에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다채로운 음악성을 지닌 키코스키와 화이트는 이 밴드에서 영감을 준 두 거장, 매코이와 엘빈의 스타일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조 로바노의 솔로에서는 매코이 타이너와 많은 녹음을 남긴 조 헨더슨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밴드의 조직력이다. 과연 이 올스타 밴드가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함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통일된 앙상블과 동일한 지점을 향하고 있는 멤버들의 솔로는 상상 속의 엘빈-매코이 밴드가 구현된 것 같은 감동을 준다. 특히 주로 4중주로 녹음되었던 매코이의 작품을 이들의 풍성한 7중주로 들을 때 상상하지 못했던 웅장한 느낌은 매코이 음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재즈가 늘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은 진리지만 그렇다고 이 아름다운 유산을 제대로 발굴하지도 못한 채 지나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아울러 이 최고의 베테랑들이 과연 언제 또 한 자리에서 녹음을 남길 수 있겠는가. 콜트레인 쿼텟, 그리고 그 이후의 포스트 밥 팬들이라면 확실히 만족할 앨범. 아울러 그 시대 음악에 입문하려는 재즈 팬에게도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앨범이다. 한 마디로 강추.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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