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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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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앨범 SAZA최우준 - SAZA (SAZA Cave/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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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 Vocal: Saza최우준

Bass: 정영준

Drums: 이도헌

Percussion: 김정균

 

빈티지 블루스 록의 다채로운 확장!

 

사자(獅子)라는 별명의 기타리스트 최우준의 연주를 필자가 처음 접한 것은 보컬리스트 웅산의 2005년 앨범<The Blues>를 통해서였다. 탄탄한 연주력과 당시 국내뮤지션들중에서 비견하기 어려울 정도의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전개된 최우준의 블루스기타는 웅산이 추구하고자 하는 블루스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 일조했고, 이를 통해 기타리스트 최우준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다. 그러한 관심과 기대는 2007년 공개된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Saza‘s Groove> 앨범을 통해 확고한 믿음과 만족감으로 변화되었다. 4년 뒤인 2012년 공개된 두 번째 앨범 <Saza’s Blues>는 기타리스트와 보컬리스트라는 두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을 담아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재즈 신을 넘어 전체 대중음악 신에서 향후 그가 보여줄 활동들에 대한 또 다른 기대를 심어주었다. 두 번째 앨범 이후 7년 만에 공개된, <Saza>라는 타이틀의 이번 작품은 분명히 블루스 록의 틀을 기본으로 갖고 있음에도, 그것만으로 규정하기에는 훨씬 더 넓게 확장되고 더 탄탄해진, 최우준의 진일보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사자 밴드’로 함께 활동해 온 오랜 음악적 동지들인 베이시스트 정영준과 드러머 이도헌 그리고 퍼커셔니스트 김정균이 함께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그래 가끔’ 은 최우준의 묵직함과 유연함을 겸비한, 그루브한 테크니컬 블루스 기타 사운드와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곡 전체를 통해 전개되는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의 어울림은 아주 맛깔스러우며, 국내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섯 번째 트랙 ‘연기가 보고 싶다’는 9분 52초라는 긴 러닝타임에 곡 자체가 지닌 연주와 보컬의 무게감, 거기에 작, 편곡의 탁월함이 함께 돋보이는 ‘본작의 백미’이다. 사이키델릭을 표방했다고 말할수 있을만큼 변화무쌍하고도 다채로운 분위기의 구현은 왜 최우준에게 최고의 찬사가 주어지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아닐는지. 7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된 최우준의 신작은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되어 버린 우리나라 음악 신을 향해 외치는 그의 속 후련한 사자후(獅子吼)같이 들리기도 한다.

 

글/재즈칼럼니스트 권석채

표지사진/나승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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