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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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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빌 프리셀, 키트 다운스, 앤드류 시릴 Bill Frisell, Kit Downes, Andrew Cyrille [Breaking the Shell] Red Hook Rec./2024

  • Johnk
  • 조회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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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빌 프리셀, 앤드류 시릴, 키트 다운스 

 

Bill Frisell, Kit Downes, Andrew Cyrille  <Breaking the Shell>

Red Hook Rec./2024

 

Bill Frisell : Guitars

Kit Downes : Pipe Organ

Andrew Cyrille : Drums

 

 

1 May 4th

2 Untitled 23

3 Kasei Valles

4 El

5 Southern Body

6 Sjung Herte Sjung

7 Two Twins

8 Cypher

9 July 2nd

10 Proximity

11 Este a Székelyeknél

 

낯설고도 새로운, 그러면서도 어딘지 오래된 소리들

ECM에서 어시스턴트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자신의 레이블 ‘Red Hook’으로 독립한 한국인 프로듀서 정선이, 2020년 레이블을 설립한 이후로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실상 재즈 안에서 프로듀서의 역할은 50~60년대에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으나, 재즈가 대중음악의 지위를 잃어가고 연주자 중심의 음악으로 자리 잡혀가면서, 프로듀서의 역할을 대부분 리더 연주자가 맡게 되었다. “곡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지고, 아티스트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연주자들은 작업을 하는 동안 자신들만의 시각에 종종 갇혀 버리게 되기 때문에, “더 넓은 시각으로 아티스트를 환기시켜주고, 엔지니어적인 테크닉으로 아티스트의 의도를 구현하는데 더 전문적인프로듀서의 역할의 부재는 한편으로는 아쉬운 지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프로듀서가 바라보는 아티스트와는 다른 시각을, 어떻게 하면 아티스트의 의지와 충돌하지 않고, 실현시킬 수 있을까..” 그 질문은 정답이 없을 것 같은 너무 어려운 질문이지만, 정선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작품들의 카탈로그를 보면, 적절한 지점의 답을 잘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발표된 레드훅의 음반을 들어봤다면 이번 음반을 낯선 세 사람이 모여 단순히 즉흥 연주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음반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음악의 경계는 많이 오픈되어 연주자에게 자유도를 많이 주지만, 생각보다 완전한 자유즉흥곡은 많지 않고, 작곡된 멜로디를 공유하며 음악이 통제 없이 흘러가는 것을 컨트롤하고 있다. 그 멜로디는 연주자 세 명 각각의 오리지널 곡도 있지만, 두 곡의 유럽 포크 음악인, 노르웨이의 Sjung Herte Sjung, 헝가리의 Este a Székelyeknél의 것도 있다.

세 연주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키트 다운스가 앨범의 사운드를 독창적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데, 다운스는 피아노와 건반을 연주하지만 처음 그가 연주했던 악기는 교회 오르간이었으며 그 전공으로 대학까지 마쳤다. 규모가 너무 큰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은 교회에 인테리어처럼 건물 자체에 붙어 있는 악기이기 때문에 녹음실로 가져올 수가 없다. 하여 뉴욕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St. Luke in the Fields 교회에서 이 작품이 녹음 되었는데, 1670개의 파이프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만드는 오르간 사운드는 지금의 디지털 신서사이즈를 통해서도 구현할 수 없을 특별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악기의 규모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공간의 잔향이 기타, 드럼과 오묘하게 섞여지며 우리를 지금껏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데리고 간다.   /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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