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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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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국내앨범 홍혜선 재즈 오케스트라 Hyeseon Hong Jazz Orchestra [Things Will Pass] Self Produc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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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seon Hong Jazz Orchestra <Things Will Pass> Self Produce/2024

 

Alejandro Aviles Sax (Alto)

Andrew Hadro Sax (Baritone), Bass Clarinet

Quinsin Nachoff Sax (Tenor)

Broc Hempel Piano

David Smith Trumpet, Flugelhorn

Mike Fahie Trombone

Matt Panayides Guitar

Rich Perry Sax (Tenor)

Ben Kono Sax (Soprano, Alto), Flute

Evan Gregor Bass

Jeff Davis Drums

Aubrey Johnson Vocals Track 4

Hyeseon Hong Composer, Arranger

Dave Darlington Mixing, Mastering

Aaron Nevezie Engineer

Chris Sulit Engineer

 

 

1 Road to Hana

2 Memoirs of Ladies

3 Raindrop's Journey

4 Run Away

5 Waltzing With Dad

6 Treasure Hunt

7 Night Climbing

8 Dance With Dracula

9 We Will Meet Again

 

 

차분하고도 강단 있게, 뚜렷한 성장과 발전 보여주다

2017년 첫 앨범 <Ee-Ya-Gi>(이야기)를 발표하며 빅밴드 리더이자 작,편곡가로 자신을 처음 알린 홍혜선은 현재 미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오고 있는 한국출신 뮤지션중 한명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는 연주자들의 수가 다소 늘어났지만 홍혜선이 처음 그곳으로 가서 자리 잡을 때엔 비슷한 입장의 한국출신 뮤지션들이 아예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작품에 대한 열망과 도전의식으로 그곳에 남아 학업을 마무리 한 이후에도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직접 미 동부 재즈신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게 자신의 곡을 기반으로 빅 밴드 일원들을 하나씩 섭외하고 또 그 과정에 리치 페리나 잉그리드 젠센 같은 실력과 명성을 갖춘 연주자들까지 작품에 참여시키면서 자리 잡아나갔고 전통과 명성의 유명 클럽 버드랜드에서 틈틈이 자신의 이름을 건 빅밴드 공연을 진행할 수 있을만큼 음악적인 신뢰도를 쌓아나갔다.(버드랜드 메인 무대는 아무나 공연할 수 없다)

그녀가 7년 만에 다시 자신의 오리지널 작곡을 갖고서 새로운 대형 앙상블 신작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비교해 뚜렷한 음악적 변화, 발전의 지점이 감지되는데 우선 전작에서 강하게 드러나던 한국의 전통 음악적 요소가 다소 사그라졌으며 작곡의 결이 좀 더 유려하고 자연스러워졌다. 그런 사이 앙상블의 다이내믹은 더 뚜렷해지고 강약의 흐름이 더 입체적으로 변화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Raindrop's Journey Night Climbing, We Will Meet Again 같은 곡은 그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Night Climbing Treasure Point 는 본작에서 가장 돋보이는 트랙들로 작곡과 연주, 빅밴드 앙상블 조율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짐작케 하는데, 특히 서사의 측면에서 그녀가 이 빅밴드 작업에 귀의하게 한 음악적 멘토 마리아 슈나이더의 잔향이 잘 드러나 있다. 다만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채롭고도 힘있는 리듬적 접근을 시도하고 또 브라스 앙상블에 있어서도 파워풀한 총주가 넘실대는데, 그와 함께 Dance with Dracula 같은 곡에서처럼 아기자기하면서 입체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는 트랙도 포진해 있어 음악적 특징이 더욱 다양해졌다.

명 테너주자 리치 페리가 참여한 Memoirs of Ladies 와 소프라노 색소폰 주자 벤 코노가 솔리스트로 연주한 Treasure Hunt 같은 곡에선 밴드 전체 앙상블 이상으로 솔리스트의 즉흥연주 내용에 곡의 무게를 두어 재즈 빅밴드로서의 여러 주요 특징들을 어디 한쪽에만 쏠리지 않게 표현해내려고 신경 쓴 면도 보인다. 개인적으로 좀 더 스윙과 밥적인 어법들 비중을 높여 재즈의 본령에 다가간 트랙까지 한두 개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다 싶은 생각은 들지만, 전작보다 여러모로 발전된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점만으로도 7년만의 컴백은 성공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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