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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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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국내앨범 ⚡유하영 Hayoung Lyou [The Myth of Katabasis] Endectomorph/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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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oung Lyou <The Myth of Katabasis> Endectomorph Rec./2024

 

Hayoung Lyou - piano

Thomas Morgan - bass

Steven Crammer - drums

 

1.Introducing the Hero

2.Windup

3.Descent III

4.Negotiation

5.Ombre

6.Descent II

7.Ascension

8.Anthem

9.Descent I

 

 

지난 4년 사이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피아니스트 유하영은 현재 뉴욕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오고 있는 한국 출신의 재즈 뮤지션이다. 버클리와 뉴 잉글랜드 컨서바토리에서 공후한 뒤 계속 현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 그녀가 최근 두번째 신작을 발표했다. 4년 전 본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첫 앨범<Metamorphosis> 이후 4년하고도 10개월여만에 다시 신작을 발표한 것. 신인 뮤지션 입장에서 생각보다 짧지 않은 시간, 그리고 그 시간대엔 코로나 팬데믹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낸 것일까? 직접 물어보진 않은 가운데 이번 작품을 먼저 들어봤다.

전작과 동일한 지점은 전곡이 자신의 오리지널이며(베이시스트 권세준과 함께 공동으로 만든 곡이 3개 포함) 달라진 점은 수록된 전곡이 모두 피아노 트리오로만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트랙은 그녀의 피아노 독주이다) 이 점은 그녀가 연주자로서 자신이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가늠하기에 맞춤한 편성이며, 아마도 그 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 인트로 트랙에 이어지는 Windup 에서 마치 딴 사람이 된 것 같은 폭넓은 건반 장악력과 과감하고도 힘이 넘치는 블록코드로 놀랄만큼 달라진 면을 드러낸다. 다이내믹은 물론이고 건반을 다루는 힘 자체가 전작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달라진 모습! 연습에 얼마나 매진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며, 거기에 작곡을 포함한 음악성에서도 세부적으로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는데, 기본적인 성향은 비슷하지만 어프로치에서 좀 더 재즈의 전통적인 본질에 가까워진 듯한 생각이 들었다. 한층 자연스러워진 스윙감, 그걸 위트 있게 잘 풀어내면서 모던함도 유지하고 또 베이스 드럼과도 능동적인 대화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전작에선 쉬이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분이었는데 이번 앨범에선 그게 잘 들린다. 제이슨 모란과 맷 미첼, 그리고 곡에 따라 비제이 아이어의 어프로치도 감지되는 유하영의 피아노는 정말이지 일취월장했음에 분명하다.

곡의 컨셉트에 따른 일정한 지향점을 여전히 갖고 있으며 현대 클래식에 대한 관심, 혹은 애착이 여전하다는 것은 전작과 동일한 부분이며, 조곡 형태인 Descent 1~3부작에서 잘 확인할 수 있는데, Negotaitaion 이나 Ombre 에서도 그런 면이 드러난다. 하지만 이 곡들을 표현하는 유하영과 두 리듬 파트 주자의 합은 재즈 트리오로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경직된다거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Ascension 은 비제이 아이어와 맷 미첼의 영향이 잘 드러나 있는 트랙이라고 여겨지는데 이 두 곡에서 그녀는 즉흥연주가로서 자신의 현재 역량을 과감히 내보인다. 현지 A급 연주자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될 정도로 그녀의 터치는 과감하고 역동적이며 표현에 어색함이 없다. 전작과 동일인이 맞나 싶을만큼 달라진 연주! 라이브로 직접 보고 싶어질만큼 강단 있는 피아노,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번 작품에 박수를 보낼 이유는 충분하다. 한편 리리컬함을 담은 모던 발라드 Anthem 에서 앨범 전체의 밸런스를 유지해나가며 앨범은 흐름상으로도 준수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이 정도의 작품에 함께한 파트너들, 베이시스트 토마스 모건과 드러머 스티븐 크래머의 조력 또한 그녀의 지향점을 잘 이해하고서 알맞은 서포트를 해주고 있다. 지금 시대의 트렌드와도 맞아 들어가며 연주, 사운드, 녹음 모두 일관된 완성도가 느껴지는 이 앨범. 개인적으로 아마도 이번 작품이 그녀의 커리어에서 확연한 전환점이 되어줄 것 같다.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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