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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앨범 ⚡제프리 키저 Geoffrey Keezer [Live at Birdland] Markeez Rec./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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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ffrey Keezer <Live at Birdland> Markeez Rec./2024
Geoffrey Keezer : Piano
John Patitucci : Double Bass
Clarence Penn : Drums
2. Flagships
4. Song of the Canopy
5. Imp’s Welcome
7. Dance Cadaverous
8. “Virgo Rising - Cathay” (Digital Only)
9. Madame Grenouille
우리에게 간과된 최고 레벨 피아니스트! 그의 이름은 제프리 키저
재즈가 세계화되면서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뮤지션들이 자신들만의 고유 영역을 개척, 완성해가고 있다. 그 과정 중 재즈 자체가 즉흥 연주를 포함한 ‘자유분방함’을 지향하고 매우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기에, 반드시 ‘어떤 연주 방식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선배 월드 클래스 뮤지션들이 닦아 놓은 길을 살펴보자면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연주자를 평가하는 최소 기준은 즉흥 연주 능력, 작곡과 편곡 능력, 프로듀싱 역량, 그리고 뚜렷한 개성이다. 그 외에도 더 다양하고 세밀한 기준이 제시될 수 있지만, 큰 얼개에서 이 재능들을 갖췄다면 재즈 신에서 조명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런 기준에서 최고 중의 최고로 평가 받는 피아니스트가 한 명 있다. 바로 피아니스트 제프리 키저이다.
제프리 키저는 1970년생으로 화려함의 끝을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비르투오소 중 한 명이다. 포스트 밥 스타일, 특히 매코이 타이너와 칙 코리아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아 지향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월드 클래스급 연주력을 뽐내왔다. 다만 동갑내기인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에게 가려 다소 평가 절하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둘이 추구하는 음악의 결과 연주 스타일이 다를 뿐, 완성도로 따지면 제프리 키저는 브래드 멜다우와 동급으로 인정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믿는다. 특히 즉흥 연주 능력이 일품인데, 모든 장르와 어떤 앙상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자신의 화려함과 동시에 남을 띄워주는 역할도 가능하며, 유쾌하고 재치 있는 센스를 선보이는 전천후 재간둥이, 그가 바로 제프리 키저인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던가... 하지만 적어도 제프리 키저의 이 트리오에겐 해당되지 않는 표현이다. 본작에서 제프리 키저와 트리오 멤버들은 1시간 26분을 가득 채워 놀라울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힘이 넘치는 음악임에도 단 하나의 미스 터치도 없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엄청난 정확도에 유려한 타임필과 끝까지 끌어올리는 다이내믹 스펙트럼의 넓이, 그리고 어마무시한 피아노 테크닉까지. 세 명의 연주자는 피아노 트리오가 들려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에너지 넘치는 재즈를 어디 하나 부족함없이 들려준다.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며, 거기에 노련함까지 더해진 제프리 키저는 당연하거니와, 베이시스트 존 페티투치의 존재감은 음악에 대한 숭고함마저 느끼게 한다. 드러머 클라렌스 펜의 멋진 열연도 인상적이다.
뉴욕의 재즈 클럽 성지 버드랜드에서의 라이브를 고스란히 담은 만큼 뉴욕의 재즈 클럽을 직접 방문한 듯 VR급 몰입감도 감상자에게 선사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현 뉴욕 재즈의 진수다. 뉴욕 재즈 클럽 연주의 묘미가 그대로 담긴 시원시원한 수작.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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