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호 - GUITAR

한호승 - SAXOPHONE

임하영 - KEYBOARD

안상영 - BASS

조현웅 – DRUMS

심상을 투영시킨 음악속 여행풍경들!

기타리스트 이한호는 목원대 재즈과를 수석 입학한 재원으로 기타리스트 정재열과 김형준(준 킴)을 사사했다. 그동한 이한호는 트리오, 쿼텟, 퀸텟 등 다양한 편성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양왕열, 웅산, 찰리 정 그리고 Paramita, Daytrip 등 그룹 활동도 벌여왔다. 본작 발표 전 이한호는 Daytrip으로 <Daybreak>(2014년)를, 2015년에는 같은 그룹의 피아니스트 임하영과 듀오 프로젝트를 조직, <우리>를 발표한 바 있다.

본작은 이한호가 한호승(색소폰), 임하영(키보드), 안상영(베이스), 조현웅(드럼)과 쿼텟 편성으로 연주를 함께 했다. 앨범에는 이한호의 자작곡 8곡을 담고 있는데 이채롭게도 전 곡을 라이브 레코딩 방식으로 완성했다고.  그는 여행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앨범을 여는 첫 곡이 '비행기 밖 야경'이고 마지막 곡이 '막차'인 이유가 아마도 이러한 컨셉을 위한 의도적 배치가 아닌가 싶다. 참고로 첫 곡 '비행기 밖 야경'은 본격적인 연주를 담고 있기 보다는 심상적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볼수 있을텐데, 그만큼 3분대의 연주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반대로 '막차'는 여정을 차분히 마감하는 듯 다른 악기를 배제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솔로로만 녹음되었다.

'Queenstown Starlight'는 보다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임하영의 몽환적인 키보드가 마치 퀸즈타운에서의 좋은 추억을 되새김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Soar High'에서는 록킹한 기타 리프와 리듬이 돋보이며 '새벽바다'에서는 기타 아르페지오 연주로 시·공간적 분위기와 서정성을 극대화하여 점진적으로 감정을 분출시키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본 작의 백미는 'Cloud Dream'이 아닌가 싶다. 독특한 곡 전개라든지 곡의 기-승-전-결을 리드하는 이한호의 '사이다맛' 기타 연주 등 그야말로 이한호만의 색다름과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곡이라 생각된다. 전하고픈 이야기를 개성적으로 잘 표현한 준수한 데뷔작.

글/ 재즈칼럼니스트 강대원